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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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X나 사랑해" 욕설, 영국 휩쓴다…"욕하는 한국인 처음 봐", "우리도 X나 사랑해" 반응 뜨겁다

기사입력 2025.05.24 20:49 / 기사수정 2025.05.24 20:4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이례적인 욕설이 영국 현지팬들을 제대로 자극했다. 토트넘 홋스퍼 현지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오픈탑 버스를 탄 토트넘 선수들은 런던 북부 에드먼턴 그린에서 퍼레이드를 시작해 브로드웨이, 랜즈다운 로드, 윌로비 레인을 거쳐 노섬벌랜드 파크에서 축제를 마쳤다.

선글라스를 쓰고 버스 위에 나타난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수많은 팬들 앞에서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욕설까지 섞어가며 연설했다. "XX, 사랑합니다!"라고 외친 손흥민은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하지 못한 걸 우리가 팀으로 헤냈다. 난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10년입니다, 여러분! 10년. 첫날부터 지금까지 말해 왔다. 정말 사랑한다! 우리가 유로파리그서 우승했다. 여러분 모두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기뻐했다.



도저히 일반적인 언어로는 기쁨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잠긴 목소리로 "환상적인 기분이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지난 이틀 동안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다섯 시간 정도 잔 거 같다. 벌써 금요일이다. 기쁨 속에 시간을 보냈다"며 "이 순간을 기다리고 꿈궜다. 마침내 이뤄졌다. 약간의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제 사라졌다. 내가 이곳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꿈을 이뤘다는 게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이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가 있다.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를 17년 만에 깬 주장이 됐기 때문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또한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고 인생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순간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연설 도중 비속어를 내뱉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상황이었다.



팬들도 평소 볼 수 없었던 손흥민의 모습에 크게 흥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글로벌 계정은 이날 손흥민이 말한 'I FXXXXXX LOVE YOU"와 트로피를 든 손흥민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팬들은 "현장에 있었는데 손흥민이 그 말을 할 때 웃음이 나왔다", "우리도 XX 사랑해", "한국인이 욕하는 거 처음 봤다", "여기서 욕을 할 줄은 몰랐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첫 골을 넣은 선수이자 홈으로 트로피를 갖고 온 첫 주장"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오는 2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최종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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