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최강팀' 다웠다. 사우디 리그 디펜딩 챔피언 알힐랄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훈련장에 몰려들었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이끄는 알힐랄은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알힐랄은 이번 시즌 ACLE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강 지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전력도 탄탄하다. 아시아 팀이지만 유럽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유럽 빅리그에 뛰던 선수들이 현재 알힐랄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이상 포르투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야신 부누(모로코), 헤낭 로디, 말콤(이상 브라질),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세르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초호화 멤버로 꾸려진 팀인 만큼 사우디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듯했다. 실제로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있었던 공식 훈련 때눈 각국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광주와 맞붙는 알힐랄의 훈련장을 한국 취재진이 찾아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광주 훈련장 바로 맞은편에 알힐랄 훈련장이 위치해 있었다. 다만 출입로가 막혀 있어 도보로 5분 정도 돌아가야 했다.
알힐랄 훈련장으로 가는 길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훈련장이 있었는데 이미 일본 팬들이 훈련장을 찾아 현수막까지 걸어둔 상태였다. 현수막에는 대회 우승을 기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가와사키 훈련장을 지나쳐 알힐랄 훈련장에 도착했다. 이미 훈련장 안은 사우디 기자들로 꽉 찬 상태였다. 사이사이 일본 취재진도 보였다. 한국 취재진 또한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알힐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백발을 풀어헤친 제수스 감독이 취재진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왔다. 선수들은 훈련장을 가볍게 돌며 몸을 풀었다.
이어 취채진과 50m 떨어진 곳에서 팀 훈련이 시작됐다. 멀리서나마 밀린코비치 사비치, 살렘 알도사리, 말콤, 칸셀루, 쿨리발리, 네베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선수들의 피지컬이 남다른 느낌이었다. 또 유럽에서 건너온 선수들끼리 뭉친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제수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직접 조끼를 나눠주며 조를 나눴다. 공을 돌리고 술래를 정해 공을 빼앗는 론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훈련 공개 시간인 15분이 지났다. 안전 요원들은 사우디 기자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을 훈련장 밖으로 내보냈다.
취재진은 다시 걸어서 광주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옆 훈련장에서는 요코하마의 훈련이 시작된 참이었다. 살짝 들여다보니 울산HD,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아마노 준의 모습이 바로 눈에 띄었다.
광주 훈련 시간이 끝날 때가 다가왔다. 취재진은 인터뷰를 위해 다시 광주 훈련장으로 향했다. 한 장소에서 무려 네 팀의 훈련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알나스르까지 이곳에서 훈련했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