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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69억 뮌헨 '초대형 이적' 끝내 깨졌는데…4년 만에 성사 된다? 단장 "케인과 호흡 맞는 멀티 공격수 원해"

기사입력 2025.03.06 19:50 / 기사수정 2025.03.06 21:28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약 4년 전 손흥민을 원했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는 높은 이적료를 불러 거절했다.

손흥민과 뮌헨이 당시 맺지 못했던 인연을 이번에 맺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토트넘과 다가오는 2026년 6월까지 함께한다. 원래 올해 6월 계약 종료 예정이었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과 함께하게 됐다. 

토트넘에게 손흥민은 구단의 '얼굴'이다. 간판 스타라는 뜻이다. 토트넘 공식 온라인 상점은 손흥민 관련 상품이 가득하다.

특히 구단 전설의 선수들 사인 유니폼을 판매하는 메뉴에 손흥민 사인 유니폼이 있을 정도다. 토트넘 현역 선수 중 사인 유니폼을 공식으로 파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쉽게 놓아줄 수 없는 선수다. 



그런 가운데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이 약 4년 전에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독일 매체 'TZ'는 5일(한국시간)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반길 수 있다"라며 "뮌헨이 손흥민을 주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불러 무산됐다"라고 밝혔다. 


당시 손흥민은 '전성기'였다. 20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1부부터 4부까지 각 리그마다 최고의 선수 11명을 뽑는 명예로운 상이다. 또 손흥민은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폼이 절정을 달릴 시기다. 뮌헨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베스트 11 및 득점왕에게 관심을 보인 건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토트넘도 이 관심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한 시기에 손흥민을 잡았다. 




토트넘은 2021년 손흥민과 4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 몸값은 무려 9000만 유로(약 1408억원)였다. 독일 매체가 주장대로 뮌헨이 손흥민을 원했지만, 토트넘이 비싼 이적료를 요구해 포기했다는 주장도 납득이 가능하다. 

당시 손흥민은 뮌헨으로부터 5년 총액 969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안받았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이 다시 손흥민과 재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손흥민이 거절했다. 특히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가 이를 다루면서 손흥민 이적 가능성은 그냥 흘려듣는 얘기가 아닌 셈이 됐다.

신문은 지난달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 팬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더 타임스'는 영국 최고의 정론지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독한다. 영국에서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뮌헨 단장 막스 에베를은 최근 독일 유력지 '빌트'의 뮌헨 담당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 알트셰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여러 질문을 주고 받았다. 여기서 에베를 단장이 케인 백업 부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베를 단장은 5일 해당 팟캐스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봐라. 엘링 홀란 백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출전 기회가 적어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포지션만 소화하는 선수가 아닌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선수면 다르다"며 케인 백업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케인과 같이 뛸 수도 있고, 케인이 쉴 때 '9번'을 맡아 전방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면 뮌헨이 데려올 수 있다는 얘기다. 

'TZ'도 같은 날 "뮌헨은 영입 명단에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를 추가했다. 아마도 해리 케인이 기뻐할 것이다"라며 "뮌헨은 현재 공격진을 강화할 높은 퀄리티의 선수를 찾고 있다. 새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적어도 해리 케인 함께 뛰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이 기뻐할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 조건에 손흥민은 부합한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득점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뮌헨과 연결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의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해 화제가 됐다.



당시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해리 케인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바이에른 뮌헨에 옛 동료를 데려오는 것"이라며 "그는 전 동료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팬 포럼에서 한 팬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가 있는지 묻자 고민 없이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행사로 인해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이 쏙 줄어들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불거지고 있다.

관건은 뮌헨이 33살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를 지불하는가다. 보통 30대 선수에게 이적료를 내는 구단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토트넘이 지난 2월 초 뮌헨 20세 공격수 마티스 텔을 임대로 데려왔고, 올 여름 6000만 유로(900억원)에 완전이적도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독일 매체는 토트먼이 6000만 유로를 전액 현금으로 주지 않고 손흥민을 딜에 포함시키면 어떠냐는 관측까지 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트랜스퍼마르크트 캡처 / 풋볼 트랜스퍼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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