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UAE 킬러' 안재준에게 특명이 주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슬로건인 '원 팀, 원 골(One Team, One Goal)'을 외치며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닻을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향한 황선홍호의 여정이 시작됐다. 경기에 앞서 한국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UAE와의 맞대결에서 연달아 득점을 터트렸던 안재준이 선발로 나선다.
한국은 안재준이 원톱으로 나서는 가운데 엄지성, 강상윤, 홍시후가 2선에 포진한다. 이강희, 백상훈이 더블 볼란테로 나서며, 변준수, 서명관, 황재원, 조현택이 포백을 꾸린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낀다.
이용준, 홍윤상, 정상빈, 백종범, 이재원, 장시영, 강성진, 김민우, 최강민, 신송훈, 이태석, 김동진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3위 내에 들 경우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 세계축구사 첫 올림픽 남자축구 10회 연속 본선행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4위로 대회를 마친다면 아프리카 팀인 기니와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다음달 프랑스에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선홍호는 중동의 복병 UAE와 동아시아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중국과 같은 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에 편성된 데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양현준(셀틱FC),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 시티)까지 유럽파 3인의 차출이 불발되면서 대회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원 팀을 강조했던 황선홍 감독은 이번에도 팀으로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우리 팀원들과 한 마음으로 매 경기 승리만을 위해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예선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맞춰가야 한다. 지금의 문제를 극복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은 팀으로서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황선홍호가 UAE의 자신감을 꺾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과제인 첫 승을 한꺼번에 거둘 수 있는 기회다.
승점과 득실차 등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는 대회에서 첫 번째 경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경기에서 승리해야 그 분위기가 대회 전체로 퍼져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자명하다. UAE를 이기면 동아시아 라이벌인 중국, 일본과의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좋은 기운을 끌고 갈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