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풀백 디오구 달롯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하차한 이유가 부상이 아닌 출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맨유 팬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이 들려왔다.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이 지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덴마크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이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은 무릎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한다. 공격수 회이룬 또한 근육 긴장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11월 말 전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부상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국가대표 A매치 기간이 끝나고 맨유는 오는 27일 에버턴 원정을 떠난다. 30일에는 갈라타사라이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튀르키예 원정을 갈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너무 많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타이렐 말라시아, 조니 에반스, 카세미루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애런 완 비사카도 부상으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중원 핵심 에릭센과 공격수 회이룬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큰 손실을 입게됐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트백 달롯마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맨유 팬들의 근심이 늘었다.
맨유는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에 "달롯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2경기를 앞두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하차했다"라면서 "J조에서 8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포르투갈은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있다. 달롯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후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달롯이 불특정 사유로 대표팀을 떠났다. 유로 예선 2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감독에게 대표팀 하차를 요청한 달롯은 대표팀을 떠나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라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행히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달롯은 부상을 입었거나 부상 관련 문제가 있어서 떠난 게 아니다"라면서 "달롯이 대표팀을 떠난 이유는 여자친구가 며칠 내로 출산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달롯은 추후 경기들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메트로 또한 "달롯은 파트너의 출산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부상 이슈는 아니다. 맨유는 쇼, 에반스, 마르티네스, 말라시아 같은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제외돼 수비라인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다행히 달롯은 건강하다. 여자친구의 출산이 임박해 감독과 상의 후 팀을 떠난 것"이라며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달롯 대신 주앙 마리우를 대체 발탁했다. 마리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