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리버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친정팀의 패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넣었음에도 이후 5골을 내리 실점하며 2-5로 역전패했다.
리버풀은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대패해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뒤집기가 거의 희박하다. 1차전 큰 점수 차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다르윈 누녜스의 선제 골과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 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엔 레알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2분 만에 에데르 밀리탕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한 리버풀은 카림 벤제마의 연속 득점까지 터진 레알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는 경기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이 레알을 상대로 무너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리버풀은 완벽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 순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꽤 빠르게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라며 경기 초반 리버풀이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음에도 레알이 빠르게 반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버풀은 압도당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쉽게 5골을 내주는 팀이 아니고, 어떤 팀이든 5골을 실점한다면 그 이유를 알아봐야 한다. 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그러리라 생각한다.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며, 지금이 어떠한 상태인지 거울을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패배의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라드는 레알이 최고의 팀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축구에서 가끔은 손을 들고 최고의 팀이 승리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리버풀보다 우세했고, 그들은 경기장 대부분의 영역에서 더 나았다. 그들의 출발은 느렸지만, 경험과 반응이 최고 수준이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보여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량과 경기 대처 능력을 칭찬했다.
제라드의 언급대로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 카림 벤제마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버풀에 먼저 두 골을 실점했음에도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과 추가골로 이른 시점에 우위를 점했지만, 레알의 공세에 수비진이 쉽게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리버풀은 후반전에는 유효슈팅도 단 1회에 그치며 공격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이번 경기도 패배하며 리버풀은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017/28 시즌과 2021/2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리버풀이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마지막 승리가 2009년인 리버풀이 경기력 성찰을 통해 내달 16일 오전 5시 적지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