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모기업 롯데지주가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로 국내 KBO리그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확보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투수 박세웅과 FA(자유계약)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한 가운데 향후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모그룹 롯데와 KBO 명문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환영식 외에도 신격호 창업주 기념관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했다. 구단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입단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롯데지주는 이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2,990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마무리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의 제2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선물했다. 신동빈 회장의 제안으로 의미를 부여한 커플반지로 제작해 은퇴식 의미를 더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번 자금지원 후에도 롯데 자이언츠와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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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