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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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핫펠트, 최악의 연애 방식 선택...사기죄父 인한 반복 강박"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3.11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핫펠트를 상담하며 연애 방식을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핫펠트가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핫펠트는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하신 지 5년 정도 됐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이어 "내 인생에 아버지란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에 '용서하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나는 세상에는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핫펠트는 "인생의 첫 기억은 엄마가 우는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 "아빠가 교회의 집사와 바람을 피워 집사의 남편이 칼을 들고 쫓아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아버지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던 그녀는 언니의 결혼을 계기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됐고,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도를 방문하며 아버지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핫펠트는 "그러다가 사기 사건이 터졌다. 아버지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 이후 아버지가 나에게 편지를 쓰셨다. 1억 5천만 원의 보석금을 요구했다. 인생에서 처음 받아 본 아버지의 편지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아버지를 용서했던 짧은 순간들이 기억나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핫펠트의 기억이 연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핫펠트는 영향이 있었다고 수긍하며, "연애에 있어서는 내 문제점을 많이 본다. 상대의 단점을 확인하고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많이들 걸린다. 촉이 좋아서 잘못된 장소에 잘못된 상황에 있다고 생각해 전화를 백 통씩 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빠가 바람을 피운 이유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 좋다는 남자를 만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최악의 연애 방식을 선택했다. '회전문 연애'라고 한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됐던 아주 중요한 것들을 깨닫지 못하면 연애 상대와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게 된다. 반복 강박이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계속 만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핫펠트는 "그 시기에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의 사이가 가장 안 좋았을 때 음악을 접하게 됐다. 나에게 있어 음악은 치유였다. 느낀 감정을 많이 정리하면서 그래도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오은영은 "아버지를 미워해도 예은 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미운 마음을 충분히 느껴봐야 음식을 소화시키듯 마음도 소화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빨리 해소하려고 하면 예은 씨 마음이 해결이 안 된다"고 조언하며, "아버지와 확실하게 선을 그을 것"을 제안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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