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KCC가 접전 끝에 KT와의 맞대결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전주 KCC 이지스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6으로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의 상승세 속에 맞이했던 지난 3라운드, 4라운드 KT와의 맞대결에서 KT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던 KCC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T전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CC는 3연승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KT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KCC에서는 추승균이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양 팀 최다인 27득점으로 KT전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승진이 16득점-10리바운드, 에릭 도슨은 15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1쿼터 초반, 4-13으로 끌려가던 KT는 제스퍼 존슨 대신 1쿼터 중반부터 투입한 찰스 로드의 맹활약으로 KCC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1쿼터 종료 직전, 로드가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시킨 KT는 16-20, KCC에 4점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2쿼터에도 리드를 줄곧 유지했다. KCC는 2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2-3으로 앞서는 등 2쿼터까지 KT의 2배에 달하는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KT는 올 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맹활약했던 박상오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조성민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KT는 41-47, KCC에 6점 뒤진 채 2쿼터를 마쳤다.
KCC는 3쿼터에도 리드를 지켰다. 45-57로 뒤졌던 KT는 표명일의 3점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점수 차는 이내 10점까지 다시 벌어졌다.
경기 내내 KCC에 끌려가던 KT는 4쿼터 중반, KCC의 실책을 틈타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조성민의 이날 경기 첫 3점슛까지 터지며 KT는 69-71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도 양 팀의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전개됐다. 경기 종료 29초 전, 박상오가 하승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KT는 76-77, 점수 차를 1점으로 줄였다.
KCC는 마지막 공격에서 추승균의 슛이 빗나갔지만, 다니엘스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추승균은 송영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KCC는 경기 종료까지 4초를 남겨 놓고 79-76으로 앞섰다. KT는 조동현의 마지막 3점슛에 기대를 걸었지만, 끝내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사진 = 추승균 ⓒ KBL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