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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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호지슨의 풀럼,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다

기사입력 2009.05.25 02:58 / 기사수정 2009.05.25 02:58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24일(현지시각)에 열린 'EPL 08-09 38R'에서 풀럼이 에버턴에 0-2로 패배했지만 토트넘도 리버풀에 1-3으로 패배함으로써 7위를 유지, 내년 유로파 리그에 참가가 결정났다.

 지난 시즌에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강등을 면한 풀럼의 이번시즌 목표는 누가 봐도 EPL 잔류였다. 모든 언론은 강등권 싸움을 할 팀에 풀럼의 이름을 빼먹지 않고 거론했었다.

하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의 생각은 남달랐다. 시즌 초반, 지미 블라드가 맹활약을 하면서 아스널 마저 꺾고 중위권을 달리기 시작하더니 브레데 한겔란드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홈에선 좀처럼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시즌 중반을 지났을 때 이미 풀럼은 강등권과는 멀어져 있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시작되고 나서 풀럼에 또 다른 악재가 맞이하고 있었다. 바로 전반기 팀을 먹여 살린 지미 블라드가 헐 시티로 이적을 해버린 것이다. 많은 풀럼 팬은 그의 대체자를 마련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거 아니냐는 많은 비난을 했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지미 블라드는 헐 시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다.

후반기에도 풀럼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는데 맨유를 홈에서 잡아냈고 리버풀에 아쉽게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해 패하긴 했지만 빅4를 상대로 2승 3무 3패라는 뛰어난 성적이 그들의 올 시즌 행보를 말해주고 있다.

선취 골을 넣으면 쉽사리 역전당하지 않는 풀럼은 실점 부분에서도 첼시, 맨유, 리버풀 다음인 4위를 기록하며 경기당 1골에 미치지 못하는 '짠물 수비'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러한 수비의 활약 덕분에 브레데 한겔란드는 여러 팀에서 벌써 이적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시즌 17위에서 올 시즌 7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준 풀럼, 다음 시즌엔 유로파 리그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미 로이 호지슨 감독의 머리에는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명장 로이 호지슨 감독이 있기에 '짠물 수비' 풀럼의 다음 시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 시즌이 마무리 된 EPL

'절치부심' 돌아오는 시즌이 기대되는 리버풀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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