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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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 '16강 탈락' 메시, 실패로 끝난 월드컵 트로피 도전

기사입력 2018.07.01 07:00 / 기사수정 2018.07.01 06:4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 막을 내렸다.

30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프랑스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아르헨티나가 탈락하면서 자연스레 메시의 월드컵 도전도 막을 내리게 됐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유독 국가대표팀만 오면 힘을 쓰지 못했다. 소속팀에서는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메시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제외하면 국가대표팀에서는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메시지만 역대 최고를 위해서는 국가대표 우승 커리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메시는 2006년부터 4개 대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8강에서 도전을 끝냈고 지난 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연장 혈투 끝에 패배했다. 

대륙대회인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메시의 불운은 계속됐다. 메시는 2015년과 2016년 코파아메리카에 참가했지만 두 대회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부담감을 느낀 탓인지 한 때 대표팀 은퇴도 선언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의 간곡한 호소 끝에 다시 한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은퇴까지 번복하며 나섰던 러시아 월드컵이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1·2차전 상대 수비에 묶이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자연스레 아르헨티나도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선제골을 포함해 팀의 전반적인 공격에 관여하며 '역시 메시'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16강 상대는 프랑스.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아르헨티나 팬들은 부활한 메시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메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무리였다. 수준 높은 프랑스 수비진들은 메시를 효과적으로 수비해냈고, 팀 동료들도 메시에게 짊어진 짐을 덜어내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게 3-4 패배를 당하며 조금 이르게 짐을 싸야 했다.

1987년인 메시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대표팀을 스스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은 이렇게 16강에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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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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