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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두뇌싸움보다 웃음"…'대탈출' 정종연, '지니어스' PD의 새 도전

기사입력 2018.06.28 15:10 / 기사수정 2018.06.28 16:4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니어스'의 정종연 PD가 불편함 없이 웃긴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대탈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대탈출'은 의문투성이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 강호동을 주축으로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블락비 피오가 출연한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뇌섹예능의 전성기를 연 정종연 PD가 '대탈출'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조금 더 웃음이 많이 나오고,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생각하다가 기획한 것"이라며 "내 취향에도 맞고 시청자분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한 의도가 있다기보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대탈출'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강호동부터 피오까지 6인의 멤버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탈출이 피학적인 요소가 있다. 답답함이 오래 유지될 수록 그게 해소되는 기쁨이 크다. 방 탈출까지의 과정이 답답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줄 수 있는 유쾌한 조합이 필요했다. 또 각각의 캐릭터도 고민해서 섭외했다.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해결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멤버를 우선적으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호동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딱 그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탈출'이라는 테마에는 어려운 수학적 문제나 뒷통수를 치는 추리만 있는게 아니다. 더 다양한 과제들이 늘 주어진다. 강호동이 힘으로 캐비닛을 여는 것 같은 모습은 그만이 보여줄 수 있다. 이처럼 힘과 용기, 리더십 등이 방탈출에서 필요하다. 승부욕도 강하신 분이라 서로 내가 먼저 성취해서 다른 멤버들 앞에서 칭찬받기를 바라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알려진 김종민을 언급하며 "어리버리한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식적으로도 앞서는 감각이 있다. 감각적으로 뭔가 남들이 생각못하는 걸 생각할 때가 많더라. 강호동 씨와의 관계적인 면에서도 재미있는 모습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UFC 선수 김동현은 "요즘 시대의 예능인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자연스러운 자연인 김동현만으로도 콘텐츠가 되는 사람이더라. 허술한 면모들이 본인의 실제 성격 같더라. 방탈출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친구의 전형이다"고 이야기했고, 유병재를 언급하며 "소심하고, 고학력자 이미지가 있다. 설명충 같은 캐릭터인데, 호동이 형이랑 합도 잘 맞고 누군가 속보이는 행동을 할 때 그 상황을 콕 찝어서 설명해주는 촌철살인스러운 면이 있다"고 특징을 말했다.

또 슈퍼주니어 신동에 대해 "보기와 다른 브레인이더라. 신동씨가 주로 춤과 입담으로 알려져있지만 본인스스로도 두뇌게임 매니아라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어떤 방송적인 감각으로 세팅해놓은 것들도 잘 파악하는 장점이 있더라. 신동 씨는 의외로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으며, "블락비 피오 군은 아이돌이고 젊지만 그렇게 빠릿빠릿하고 젊은 감각이 통통 튀는 친구는 아니더라. 재미있는 친군데 사실 피오씨가 사전모임도 못하고 그래서 첫 녹화때 조금 어색한 면이 있었는데 녹화를 하다보니 금방 적응하고 그럴수록 귀여운 막내로서 잘 자리잡고 있다"고 알려줬다.

'대탈출'의 소재가 된 '방탈출' 문화는 최근 몇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급부상한 놀이 문화다. 그는 "방탈출을 자체로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유쾌함을 주지는 않는다. 예능에서 많이 쓰는 스토리텔링에서 제가 좀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만한 소재라서 쓴 거다. 2~3년 전부터 있었던 방탈출 문화의 유행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실감이 넘치는 게 제 1목적이다"이라며 "이게 어떤 프로그램이고 예능적인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배제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당연히 우리 놀이 문화로 즐기고 있는 방탈출보다는 훨씬 스케일이 크고 그럴듯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제작비는 엄청 많이 들었다. 스튜디오에서 계속 진행할 수가 없다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썼다. 지금 tvN에서 하는 모든 예능보다 비싸다"고 소개했다.

그는 '소사이어티 게임' 당시에도 세트비로 예능 사상 최고 금액을 썼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단일 세트로는 소사이어티 게임 세트가 더 비싸고, 우리는 못해도 12회는 한다면 세트를 6개를 짓는 거다. 합치면 이게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나를 크게 지어서 두 회 정도 녹화를 한다. 건물을 빌려서 세트를 만드는 거라 반납할 때는 바로 원상복귀를 해 놔야한다. 두 회마다 전혀 다른 콘셉트의 건물이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고 세트장에 대해 설명했다.

'지니어스' PD에게 기대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뇌 싸움보다는 웃음에 초점을 뒀다. 사람들이 정종연 PD에게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방송이 될수도 있을 터. 그는 "'더지니어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예능을 안 보진 않는다. 모든 사람이 여러 가지 방향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즐긴다. 그런 차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이제까지 해 온 프로그램이 두뇌 추리 게임이라기보다 소셜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게 여러가지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셨던 그런 류의 프로그램을 나도 제일 좋아한다.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고, 그래서 이거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재미는 지켜보는 스태프들이 빵빵 터질 정도라고. 그는 "녹화 전까지는 준비를 많이 하다가, 녹화가 시작되면 그냥 지켜만 보면 된다. 이번에 내 예능에서 처음으로 웃음 더빙이 나온다. 원래 할 생각이 없었는데 스태프들의 웃음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서 웃음더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출연자들은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지켜 보는 사람도 재미있느냐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녹화를 하다보니 자신감을 얻었다"고 웃음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게임'같은 프로그램도 계속 할 것이다. 물론 '대탈출'이 잘 되면 '대탈출' 시즌2도 하고 싶다. 앞으로도 웃음을 주는 예능이나 두뇌싸움에서 불편함을 모두 전달할 수 있는 PD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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