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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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의 고민

기사입력 2005.07.02 10:04 / 기사수정 2005.07.02 10:04

김성진 기자


레알마드리드에 룩셈부르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아이스맨' 루이스 피구는 변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채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출전 문제 등으로 감독과의 마찰을 빚더니 급기야 타팀으로의 이적설까지 흘러나왔고 피구는 현재 다음 시즌 플레이를 위한 결정을 빠른 시간내에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현재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피구와의 재계약을 안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분위기다. 그리고 거액의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도 오프시즌중에 피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피구의 스페인내 타팀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스페인내 이적은 레알 마드리드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고 피구 본인 스스로도 이적을 하게 된다면 스페인이 아닌 타 리그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타 리그 팀들로는 뉴캐슬, 리버풀을 비롯해서 파나시아니코스, 슈투트가르트, 마르세유, 리용등이 있다. 피구는 평소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뉴캐슬, 리버풀과는 어느정도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피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400만유로(약 52억원) 전후를 요구하는 피구의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편 카타르나 일본행도 언급되었지만 피구의 에이전트인 미구엘 마세도는 카타르, 일본은 자금력이 풍부한 리그이지만 경쟁력이 없다며 피구의 아시아행을 일축하기도 했다.

또한 마세도는 피구의 포르투갈 복귀는 없을 것이며 다른팀으로의 이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피구의 높은 연봉이 이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1년더 레알 마드리드에서 생활한 다음 자유계약 신분이되는 내년에 부담없이 이적할 팀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무적선수가 되거나 원하지 않는 아시아행을 선택할 수도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피구로서는 힘든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다. 유로2000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광 받으며 모든 팀들의 영입 대상이었던 피구. 과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팀은 어떻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향방을 놓칠수 없을 듯 하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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