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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 중학교 축구부원의 MMA 메이저대회 도전 2/4

기사입력 2009.04.03 07:21 / 기사수정 2009.04.03 07:2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 입식타격기 스승 페타스와 최승필

박원식은 2006년 일본 운동 유학 시절 1999년 공수도 세게선수권 -100kg 우승자이자 2001년 K-1 일본예선을 제패한 니콜라스 페타스(9승 10패, 그리스·덴마크계 미국인)에게 3개월 동안 입식타격기, 그중에서도 킥복싱의 기본을 배웠다.

페타스의 가르침이 기본이라면 현재 박원식이 소속된 파이트짐 관장 최승필(브라질유술 파란띠)은 깊이를 더했다. 기본기를 반복수련하던 박원식은 MMA 경력자 최승필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입식타격기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박원식은 아직도 입식타격이 쉽진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문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MMA에 부족함이 없는 타격을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경기마다 향상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 브라질유술 세계선수권 우승자와 대결

박원식의 MMA 8전(국제전 5+국내전 3) 중 유일한 패배는 2006년 10월 28일 일본의 MARS 5회 대회에서 페르난두 비에이라(3승 1패, 브라질)에게 1라운드 3분 8초에 조르기로 진 것이다.

비에이라는 브라질유술 세계선수권(IBJJF) 성인부(만 18-29세) 2002년 파란띠 -58kg·2003년 보라띠 -64kg 우승경력자로 현재 MMA 훈련팀 우니베르시다지 다 루타(Universidade Da Luta, UDL)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UDL 소속 유명선수로는 전 엘리트XC -84kg 챔피언 마우리시우 ‘닌자’ 후아(16승 1무 9패), 2005년 프라이드 -93kg 토너먼트 우승자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17승 3패), 2007년 K-1 히어로스 -70kg 토너먼트 2위 안드리 ‘지다(Dida)' 아마디(6승 1무 3패, 이상 브라질)가 있다.

당시 일본 유학 중이던 박원식은 개막전 아마추어경기 출전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에이라의 상대를 구하지 못한 MARS가 대결을 제안했고 동천백산유술회 채인묵·박준영의 만류를 뿌리치고 응했다. 박원식은 타격전을 계획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첫 국제전의 부담과 상대의 탁월한 압박에 밀리면서 그래플링 위치 공방에서 완패했고 그라운드 타격에 시달리다가 지고 말았다.

비에이라전에 박원식은 “세계로의 도전이라는 목표를 준 독한 약이었다. 첫 패배를 경험하며 세계의 벽을 뼈저리게 느꼈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라고 회상한다. 박원식과 MARS는 재경기를 추진했지만 비에이라가 MMA를 관뒀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무산됐다.

2007년 MMA에 출전하지 않았던 비에이라는 작년 1승 1패를 기록했다. “설욕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서라도 시합을 하겠다.”라고 말하는 박원식과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 박원식, 박웡, 바키, 백원식…?

국내 MMA에서 박원식만큼 외국 명칭이 다양한 선수가 있을까? 세계최대 MMA 사이트 셔독(Sherdog.com)에서 박원식의 국제 전적은 Won Sik Park(sherdog.com/fighter/Won-Sik-Park-26622), Park Wong(sherdog.com/fighter/Park-Wong-19380), Parky Parky(sherdog.com/fighter/Parky-Parky-24865)로 나눠 실려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DEEP 공식홈페이지의 이번 대회 대진에 백워시크(バック・ウォンシク)라고 표기된 덕분(?)에 셔독의 DEEP 41 대진(sherdog.com/events/DEEP-41-Impact-9857)에는 백원식(Baek Won Sik)이라고 나와 있다. 이변이 없다면 DEEP 41 이후 셔독의 박원식 전적의 다양성(?)이 Baek Won Sik이라는 이름으로 추가될 판국이다.

박원식은 일본 무대에서 이름에 대한 이와 같은 혼선(?) 때문인지 인기만화 주인공에서 착안한 PARKY라는 별칭을 선호한다. DEEP 공식홈페이지의 표기도 PARKY로 하는 방안을 천창욱 대표와 상의하는 등 외국에서는 PARKY로 활동할 계획이다.

- 센고쿠 -65kg 토너먼트 준준결승 진출자 정찬성과 인연

박원식은 2007년 6월 24일 MMA와 유사한 슈퍼삼보대회 국내 랭킹전에서 승리한다. 당시 대회는 올해 3월 20일 센고쿠 -65kg 토너먼트 16강에서 승리한 정찬성(3승, KTT)의 실질적인 MMA 데뷔전이기도 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7년 12월 16일 판크라스 코리아 네오블러드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진다. 정찬성은 -69kg 우승을 차지했고 박원식은 파이트짐 제자 최규진의 -64kg 우승을 세컨드로 지원했다.

-69kg 결승에서 정찬성은 상대 이형걸의 팔 관절 공격에 걸렸으나 항복하지 않고 버틴 후 특유의 몰아치기로 1라운드 3분 27초 만에 그라운드 타격으로 TKO승을 거뒀다. 이를 본 박원식은 정찬성에게 다가가 극찬을 했다.

박원식: “강한 승리욕으로 역전한 멋진 경기였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당시 나의 칭찬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박원식 1986년 12월 16일, 정찬성 1987년 3월 17일생으로 거의 동년배라 할 수 있다. 페더급(-66kg)과 라이트급(-70kg) 선수로 메이저 수준의 체격을 지닌 정찬성과 박원식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나란히 선전하길 기원한다.

박원식 - 중학교 축구부원의 MMA 메이저대회 도전 3/4에서 계속.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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