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31
연예

[엑''s 리뷰] "족두리 쓴 팝스타"…케이티 페리, 韓팬 맞춤형 무대매너

기사입력 2018.04.07 03:2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한국 팬들에게 '역대급' 팬서비스를 퍼주고 떠났다. 

6일 오후 9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IRNESS: The Tour'가 열렸다.

우선 케이티 페리는 'WITNESS' ,'ROULETTE', 'DARK  HORSE', 'CHAINED TO THE RHYTHM' 등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케이티 페리의 등장에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그녀를 반겼다. 

올레드의 강렬한 의상으로 무대를 휘저은 케이티 페리는 "COME ON SEOUL!", "WHAT'S UP, SEOUL"이라고 외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으며, 'TEENAGE DREAM'를 부르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어 표현을 잘 모른다. 하지만 '고맙습니다'란 말은 안다"고 밝힌 케이티 페리는 'HOT N COLD_T.G.I.F.'로 고척돔을 달궜다. 그녀가 입은 상의에선 불빛이 터져나왔다. LED로 장식된 의상이었다. 가슴에서 빛나는 'HOT'과 'COLD'란 단어가 인상적이었다.

케이티 페리는 한국 팬들에게 '뜨겁다', '추워' 등의 한국어를 즉석에서 배우는 열의도 보였다. 

이어 'CALIFORNIA GIRLS' 무대에는 상어 인형이 등장해 케이티 페리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투어의 시그니쳐가 된 상어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몸개그까지 펼쳤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케이티 페리는 한국팬을 무대 위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를 할 수 있는 팬을 찾았고, 상어 코스프레를 한 남성을 불렀다.


케이티 페리는 이 남성에게 직접 '사랑해', '감사합니다' 등의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웠고 인증샷을 남겨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심지어 달려가 안기는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상어 인형 분장을 한 남성은 한 순간에 '성공한 덕후'가 됐다. 이처럼 케이티 페리는 차원이 다른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또 케이티 페리는 'I KISSED A GIRL', 'DEJA VU', 'TSUNAMI', 'ET', 'BON APPETIT_WHYDFML' 등을 선보이며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했다. 국내 가수들의 공연에서는 보지못한 고난도 퍼포먼스와 독특한 콘셉트의 구성에 관객들은 완전히 압도됐다. 

월드투어의 무대 장비를 아시아투어에 그대로 공수한 케이티 페리는 100톤이 넘는 무대장비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학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사소한 무대 장식 하나 하나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에서 '공연의 신'이라 불리는 가수들이 무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과연 '공연 연출의 여왕'다운 모습이었다.

케이티 페리의 무대 의상 역시 훌륭했다. LED를 활용하거나 SF 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블링블링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에선 족두리를 써 한국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팬들의 케이티 페리 사랑도 남달랐다. 케이티 페리는 한국 팬들이 휴대전화 플래쉬를 비추며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자 감동에 젖었다. 그녀는 "마침내 한국에 왔고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에 와서 맛있는 바베큐도 먹었고 한국 문화도 많이 접했다. 미국에 가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WIDE AWAKE' ,'INTO ME YOU SEE', 'POWER' 등을 부르면서는 감성적인 매력까지 발산했다. 케이티 페리가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목소리 만으로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심지어 한국 팬들 앞에 두 무릎을 꿇고 노래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 어떤 화려한 표정 연기나 안무가 모두 소용 없어지는 모습이었다. 

케이티 페리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 나도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케이티 페리는 손가락 하트를 그리거나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등 한국 팬들을 위한 맞춤형 무대매너까지 선사했다. 

몸매가 부각되는 독특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온 케이티 페리는 'PART OF ME', 'SWISH SWISH', 'ROAR'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ROAR'를 부를 땐 한국 팬들이 단체로 떼창을 하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앵콜곡 'FIREWORK'까지 선보인 케이티 페리는 총 2시간을 열정적으로 호흡했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팬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보통 내한 가수들이 공연 시작 시간을 딜레이 시키거나, 리허설도 하지 않는 무성의한 무대를 보여주고 떠나는 것과 달리 케이티 페리는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역대급 무대매너'를 보여줘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총 2시간 동안 19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지난 2001년 1집 앨범 'Katy Hudson'으로 미국 가요계에 데뷔한 후 'Swish Swish', 'Roar', 'Firework'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번 공연은 케이티 페리가 3월부터 남미에서 시작하는 '위트니스 더 투어'의 일환이다. 이는 아시아 투어 이후 유럽, 호주, 뉴질랜드 투어로 이어진다.

'위트니스 더 투어'는 케이티 페리의 업적을 집대성했다. 우주 공간에서 관객 내면의 세계로, 행성에서부터 해저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상상력 넘치는 무대로 구현된다는 콘셉트다.

won@xportsnews.com / 사진=PAPAS E&M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