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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목식당' 백종원, 장사의神 노하우 이번에도 통할까

기사입력 2018.01.03 15: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외식업계 거장 백종원이 '골목식당' 살리기에 나섰다.

3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한 카페에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백종원, 유윤재 CP, 김준수 PD가 참석했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백종원은 "사실 '3대천왕'부터 외식업의 파이를 늘리는 게 목표였다. 단순한 맛집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3대천왕'을 통해 음식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음식을 먹으러 나가길 원했다"며 애초에 '백종원의 3대천왕'부터 외식업 파이 늘리기가 목표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푸드트럭'은 외식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창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고, '골목식당'은 은퇴 후 할 게 식당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식당을 하게 된 사람들이 식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후광을 입은 한 식당이 성공하면, 그 주변의 식당이 죽게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3대천왕'을 통해 한 식당이 소개되면 그 곳으로 사람이 몰린다. 처음에는 그 가게만 잘 되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그 가게를 찾아 그 지역을 굳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골목 전체가 활성화 되더라"며 '골목식당'의 기대 효과를 언급했다. 

그 첫 거리로 서울 이대 앞 거리가 낙점됐다. 대학가에 역세권이 '죽어있는 골목'이라고는 쉽게 생각이 되지 않는다. 왜 '골목식당'은 이곳을 첫 번째 골목으로 선정했을까.

백종원은 "이대 골목은 강남의 가로수길과 흥망성쇠가 비슷하게 가는 것 같다. 쇼핑과 맛집이 어우러지며 성장했는데, 쇼핑 쪽이 커지면서 대기업이 들어오고 임대료가 높아졌다. 그래서 정작 식당들은 뒷 골목으로 빠지게 됐다. 그 이후 결국 패션몰이 더 비싼 것들이 들어오면서 옛날 패션 거리처럼 다시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 골목의 아기자기한 특성을 살려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전 프로젝트인 '푸드트럭'과 달리 연예인 남창희와 Y2K 고재근이 직접 '남고식당'을 오픈해 '이대 골목 살리기'에 동참한다. '푸드트럭' 때도 연예인 참가자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절실함에 공감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비판도 있었다.

김준수 PD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예인을 통한 홍보가 필요했다. 그러나 진짜 생계가 걸린 사람들과 함께 보여지다보니 대충하는 게 보이면 누리꾼의 반블이 심하다. 그리고 이 분들을 통해서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백종원 대표의 조언과 함께 보여주려고 했다"고 그 의도를 밝혔다.

또 "남창희와 고재근은 절실함이 있었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장사에 온전히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연예인이라 섭외했다. 남창희 씨는 실제로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엄청 노력을 했고, 고재근 씨도 절실함이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백종원은 "나도 이쪽 상권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고 와보니까 많이 죽었더라. 옛날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가게들도 많이 사라졌다. 옛날에는 가게들이 역 위주로만 많이 몰려있었다. 우리는 역세권을 벗어나, 한적하게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찾아보고 있다. 그런 곳을 '망리단길', '경리단길', '연트럴파크'처럼 만들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푸드트럭' 때는 초보 창업자들의 모습이 그려지다 보니, 그들의 어설픈 모습이 재미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골목식당'에는 최소 5년 정도 장사를 해 온 식당들이 참여하며 '푸드트럭'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 낸다고.

PD는 "'골목식당'에 나오는 분들은 백대표님의 말을 다 듣지는 않는다. 장사를 원래 하시던 분들이다보니 고집이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백대표님의 땀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초보를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다보니 백종원의 솔루션도 달라진다. 그는 "이번에 주로 한 건 조리법 전수도 있지만, 메뉴 가지치기를 많이 했다. 음식의 수가 주니까 사장님들이 한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그 음식에 노하우가 생기고 자연스레 식당이 활성화 된다. 나도 그렇게 했고, 그렇게 되더라"고 소개했다.

김준수 PD는 "'푸드트럭'에서 '골목식당'으로 포맷은 변경되지만 백종원 대표의 창업자를 향한 애정어린 눈빛이 중심 주제다. 포맷만 바뀌지 사실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푸드트럭'을 보면서 창업자들이 공감하며 고맙다고 할 때 내가 더 고맙더라.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세상에 많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강식당'과 '윤식당'이 더 재미있을 수 있다. 그러나 SBS는 지상파 방송이기 때문에 보고 나서 남을 수 있는 프로가 되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월 5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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