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06 13:21 / 기사수정 2017.11.06 13:21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느와르와 만난 김혜수, 현혹되지 않을 수 없다.
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1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故김주혁의 비보에 대한 애도로 행사를 취소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를 이어가며 6일 다시 진행된 언론시사회 역시 기자간담회가 없이 영화만 공개됐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로, 제50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미옥'은 충무로에서 귀한 여성 원톱 느와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 나가는 김혜수는 캐릭터를 위해 외형적인 모습부터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함으로 중무장했다. 김혜수는 투블럭의 숏커트와 더불어 백발을 연상케하는 탈색모로 시선을 끈다.
앞서 제작보고회 당시 이안규 감독은 "느와르 영화에는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는 많이 나오는데, 여성 캐릭터는 팜므파탈 혹은 톰보이 캐릭터로 사라지는 걸 보면서 이를 메인 플롯으로 가지고 와보고 싶었다"라고 여성 느와르물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김혜수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쓴 다음에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김혜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김혜수는 완벽하게 극중 나현정으로 분한 모습이다. 시선을 이끈 외형적인 변화만큼 연기도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맨손, 가위, 톱, 총 등 각 상황에서 마주하는 액션 연기 뿐 아니라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감정선도 처절하리만큼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또 나현정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도 '미옥'을 보는 데 반전으로 곳곳에 자리한다. 악역으로 열연하는 이선균, 이희준, 권율을 비롯해 최무성, 김민석 등도 '미옥'을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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