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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라이벌' SK와 KTF, 연패의 끝은 어디인가

기사입력 2008.11.07 22:22 / 기사수정 2008.11.07 22:22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최하위로 처져있는 두 팀, 서울 SK와 부산 KTF가 7일 경기에서도 나란히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전주 KCC와 원정 경기를 가진 SK는 91-67로 대패하고 말았다. 1쿼터까지는 어느 정도 대등한 게임이 진행됐지만, 이후에는 줄곧 끌려다니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나고 말았다. 지난 경기까지 매번 30득점 이상 올려주며 공격을 이끌었던 테런스 섀넌마저 19득점으로 부진했고, 상대의 압도적인 높이 앞에 모든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KTF는 홈인 부산에서 원주 동부에게 88-80으로 패했다. 4쿼터 중반까지도 리드를 잡으며 '대어를 잡는 게 아닌가'라는 기대를 품게 했지만, 이후 계속되는 턴오버에 무너지며 상대에게 완전히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스티브 토마스와 신기성이 45득점을 합작하며 비교적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승부처였던 막판에는 슛 난조와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무리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동 통신사 라이벌'이기도 한 양 팀은 개막 이후 승리 없이 4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많은 팬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SK는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하며 팬들을 위해 여러 가지 편의 시설 확충과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정작 성적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모기업의 프로야구단인 SK 와이번즈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어 더욱 절박한 상황.

KTF 역시 절박한 마음은 같다. 같은 연고지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 열풍을 농구로 이어가고자 오프시즌부터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팀 성적이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낙심하기엔 이르다. 1라운드 중반도 채 되지 않은 현재, 정규 시즌 전체 일정의 10%도 소화하지 못했다. 남은 경기를 통해 반전을 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다행히 양 팀에게는 호재가 남아있다. SK의 경우는 김태술과 김기만 등 부상으로 빠져있던 주력 선수들이 곧 복귀하게 되고, KTF의 경우는 동부와의 일전을 통해 조금씩 감각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1라운드 9경기 중 4경기를 치른 두 팀은 남은 5경기에서 적어도 3~4승 정도는 거둬야 어느 정도 승패의 균형을 맞추고 치고 나갈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침체된 분위기를 추스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두 '이통사 라이벌' SK와 KTF는 오는 9일에 각각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을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사진= 테런스 섀넌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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