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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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더비, 그리고 이탈리아의 더비들

기사입력 2008.09.28 13:41 / 기사수정 2008.09.28 13:41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곧 있을 세리에A 5라운드에는 AC밀란과 인테르의 "밀란더비" 가 열린다.

전 세계의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밀란더비, 그 외에 이탈리아의 축구계는 또 어떤 주요 더비가 있는지 알아보자

토리노 더비

같은 토리노 시에 있는 두 클럽인 유벤투스와 토리노의 대결이다.

1940년대, 수페르가의 비극이 있기 전에는 밀란더비 못지않은 이탈리아 최고의 더비경기 중 하나였지만, 수페르가의 비극 이후로는 양팀 간의 전력차이가 많이 나는 더비가 되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적게 받곤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유벤투스가 델레 알피 구장을 개축하는 동안 토리노가 홈으로 쓰던 올림피코 스타디움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치열한 더비가 되었다. 2008년 기준으로, 지금까지 179경기가 있었고, 유벤투스가 71승, 토리노가 55승을 챙기고 54 무승부가 있었다.

이탈리안 더비

세리에A 초창기시절에 우승을 주고받던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경기를 일컫는다. 두 팀은 06-07시즌, 유벤투스가 칼치오폴리와 관련되어서 강등되기 전까지는 한번도 세리에B로 강등된 적이 없을 정도로 세리에A의 강력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두 팀은 208경기에서 만나, 유벤투스가 94승, 인테르가 64승을 거두었다. 무승부는 50번 있었다. 두 팀 간 가장 최근에 열린 경기는 07-08시즌 밀라노에서였고, 유벤투스가 카모라네시, 트레제게의 골로 마니셰가 한골을 만회한 인테르를 이겼다.

시칠리아 더비

시칠리아에 있는 팔레르모, 카타니아, 메시나 세 팀이 만났을 때 일컫는 말이다. 특히, 팔레르모와 카타니아가 만났을 때 더비가 더더욱 고조된다. 이탈리아의 축구팬 중에서 가장 광적인 팬들이 만나게 되기 때문에 경찰들이 가장 긴장을 한다는 더비이기도 하다.

일례로 06-07시즌 카타니아의 홈에서 벌어졌었던 시칠리아 더비에서는 사상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해 폭죽에 맞은 경찰관이 죽는 사태도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06-07시즌은 한동안 연기되었다가 간신히 속행되었다.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경기 기준으로, 두 팀은 66번 만나서 20승을 거두었고, 33번의 무승부가 있었다. 카타니아는 단 13승에 그쳤다.

로마 더비

같은 경기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을 쓰는 로마와 라치오의 경기이다. 이탈리아에서 밀란 더비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더비 경기이고, 폭력사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더비 중 하나이다.

같은 로마라는 도시를 연고지로 두는 두 클럽이지만, 라이벌관계는 심각하다. 역사적인 유래를 살펴보자면 1927년, 로마지역의 대표 클럽 3개가 연합해 AS로마를 창단할 때, 라치오는 이에 반발하면서 연합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이후 두 팀은 80여년을 계속 이어져온 라이벌이다.

로마와 라치오는 161경기에서 만났고, 로마가 57승, 라치오는 43승을 거두는 백중세에 있다. 무승부는 61번 있었다.

제노아 더비

제노아 시에 위치한 두 팀인 삼프도리아와 제노아의 더비 경기이다. 이 두 팀도 로마와 라치오가 구장을 공유하듯이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 구장을 같이 사용한다. 한동안 제노아가 세리에B에 있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최근 제노아가 세리에A로 승격하면서 더비가 자주 열리고 있다.

제노아와 삼프도리아 사이에는 97경기가 있었고, 제노아가 22승, 삼프도리아가 34승을 거두었으며 무승부는 42번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래가 깊고 다양한 팀을 가진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는 지금까지 소개한 더비 이외에도 수많은 더비가 있다. 더비는 관중들의 열기와 선수들의 정신력이 최대로 발현되는 그런 장소로써 팬들로 하여감 가장 흥분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그런 경기이다.

반면에, 더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폭력사태는 축구의 질서를 더욱 해칠 뿐이고, 축구를 즐기는 관객들을 실망시킬 뿐이다. 앞으로는 06-07시즌 시칠리아에서 일어난 비극과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고, 축구가 추구하는 본연의 자세인 재미의 추구가 강조되길 빌어본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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