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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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복면가왕' 흥부자댁 소향, 위대한 여정의 끝은 '도전'

기사입력 2017.07.03 06:50 / 기사수정 2017.07.03 01: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6연속 가왕을 차지한 흥부자댁의 정체는 소향이었다. 

지난 2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MC햄버거와 맞붙은 흥부자댁의 모습이 그려졌다. 

흥부자댁은 다양한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장기집권해오고 있었던 상황. MC햄버거에 맞서 그가 내놓은 곡은 '데이데이'였다. 흥부자댁으로서는 다소 무리가 있는 곡일수도 있었으나, 그는 완전히 새롭게 자신만의 색으로 부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쉽지 않은 곡임에도 그는 최선을 다해 무대를 선사했고, 모두들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가왕의 자리는 아쉽게도 MC햄버거에게 내주고 말았다. 소향은 흥부자댁 가면을 내려놓으면서도 미소를 띄웠다. 그는 "내가 하고 싶었던 무대를 해서 후회없이 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향은 "막상 하고 나서 보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정체를 눈치 챈 사람들도, 그렇게 흥이 많고 푼수인 지 몰랐다는 말에 "(주변에서)언니, 화장은 셀린디온 같은데 말하는 건 일용 엄니 같다고들 하더라"며 "제작진도 처음 보고 놀라시더라. 세고 말도 많이 안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수줍어했다. 

오랜 시간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복이었다. 유영석은 소향에 대해 "비범을 넘어선 천재의 수준"이라고 치하했다. 소향과 오랜시간 알고 지낸 카이는 그가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도리어 축하했다. '복면가왕' 무대를 준비하며 소향이 받는 스트레스와 고충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기 때문. 카이는 "자기에게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더라. 뮤지션으로서 동경하고, 응원하겠다"고 소향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향은 "여기까지 온 것도 많이 온 것 같다"면서도 "흥할머니로 나올 수도 있다. 긴장해달라"는 유쾌한 말과 함께 무대를 떠났다. 가왕 자리를 장기집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폭발적인 고음을 드러낼 수 있는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소향은 비와이의 '데이데이'로 다시 도전에 나섰다. 무려 6차례나 가왕의 자리를 지켜낸 그는 안주하는 대신 도전을 택했다. 과감한 도전으로 끝났기에 더욱 더 아름다운 끝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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