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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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쿠웨이트감독 인터뷰와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5.02.10 14:13 / 기사수정 2005.02.10 14:13

이상규 기자

<한국과 쿠웨이트 감독 인터뷰>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인터뷰


- 쿠웨이트전 경기 소감은 어땠나?
▲ 경기 시작이 좋았고, 선수들 집중력이 상당히 높았다. 쿠웨이트가 역습할 줄 알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처했다. 선수들의 마킹이 좋고, 선수들이 공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잘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좋아졌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이영표에 의해서 골이 터졌기 때문에, 후반전의 경기력이 좋았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을 보여 주었다.


-독일전 이동국 골과 쿠웨이트전 이동국 골중에 어느 것이 가장 멋있었는가?
▲ 이동국이 미국 전지훈련에서 1골도 넣지 못했는데, 골을 멋있게 넣으려고 시도한 것 같다. 앞으로도 멋진 골들을 넣기를 기대한다.


- 쿠웨이트 감독이 그랬듯이, 이집트전과 한국전은 다른 모습 이었다. 두 경기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 중요한 이유는 첫째로, 이집트전은 말그대로 평가전이다. 쿠웨이트전에서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데 잘 되어 있었다. 두번째 이유는, 선수들이 이집트전에서 부상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력이 위축 되었다.


- 설기현의 경기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설기현이 잘했고, 선수 칭찬 하려면 끝도 없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고, 동기 부여가 잘 되었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잘했다고 본다. 한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전체 선수가 다 잘했다.


-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지난 미국 전지훈련 합숙 결과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쿠웨이트보다 더 강한데, 다음 사우디 아라비아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지난번에 카타르에서(걸프컵 경기) 쿠웨이트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이겼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가 쿠웨이트보다 강하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 전지훈련에 협조한 프로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소집시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된것 같고, 좋은 몸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프로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잘했으나, 전반 11분과 14분에 아찔한 실수가있었다. 수비 라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의 수비 라인이 튼튼해, 쿠웨이트가 전반전에 좋은 역습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 라인이 적극적으로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에, 쿠웨이트 선수들이 밀고 들어오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마찬 가지였다. 전체 내용으로 봤을때 쿠웨이트는 우리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감독 인터뷰


- 한국전 경기 소감은 어땠나?
▲ 어떤 감독이건 경기 끝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쿠웨이트에게 있어서 월드컵 최종예선에 어려웠던 경기였다. 처음에 졌으니까 그런것 같다. 선수들이 영하의 날씨속에 뛰었던 경험은 근래에 특히 처음 이었을 것이다. 한국에게 0:2로 졌지만, 선수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 이번 한국전 전략은?
▲ 전반전에는 미드필드진에 선수 한명 보강하여 한국 공격 차단하려다 실패한 것 같다. 후반전에는 공격수를 보강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한국과의 경기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기였고, 다음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 이집트전때의 한국과 이번 한국의 경기력의 차이점은?
▲ 선수층에도 차이가 있고, 경기 풀어가는데 차이가 있다. 이집트전과는 달리 새로 기용된 선수들이 잘했다. 이집트전은 평가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그냥 기용한 것 같다. 오늘(쿠웨이트전) 경기가 잘했고, 같은 그룹(A조)에서 한국이 제일 잘했다고 본다.


- 바데르(쿠웨이트 17번)에게만 공격이 집중된 것 같다.
▲ 다시 강조하지만, 이유는 영하에서 하게 된 최초의 추운 날씨 때문인것 같다.


- 오늘 경기를 통해서 한국 전력의 장단점은?
▲ 한국팀이 같은 그룹에서 가장 훌륭하고, 프로 선수들이 많다. 준비가 잘 되었고, 패스가 잘 되었다. 원터치와 투터치 패스 등등 다양한 패스가 돋보였고, 창의적인 패스를 하지 않았나 싶다.(슬로보단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 전력의 단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 이집트전과는 달리 가운데가 다채로웠다. 그중에서도 박지성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박지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한 선수 보다는 전체 선수들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하다. 이집트전과는 달리 좋은 모습들을 보여준 한국 프로 수준의 팀들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것을 대비해야 겠다. 한국은 이집트와의 경기에는 기량이 훨씬 떨어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vs쿠웨이트, 이모저모>

▲ 붉은악마의 카드 섹션
ⓒ이상규

*한국 대표팀을 지지하는 서포터즈 이자 12번의 선수를 상징하는 붉은악마가, 지난 2002년 6월에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CU@K리그'의 카드섹션을 선보인 이후, 2년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N석 1층을 활용한 카드섹션 내용은 '대한★민국'이다. 붉은악마는 경기 시작전에 카드섹션을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쿠웨이트전 에서는 53287명의 관중들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기자석에서 축구팬들의 높은 주목을 받은 축구인은, 이용수 KBS 해설위원 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이 시작하자,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이용수 KBS 해설위원과 서기철 KBS 아나운서가 기자석 맨 뒷쪽에 있었던 KBS 중계석을 둘러 쌓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의 싸인을 받은 축구팬이 있는가 하면, 함께 사진촬영하는 경우가 있었다. 역시 이용수 KBS 해설위원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국가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을 비롯하여, 남궁도와 김정우는 이날 본부석 오른쪽에 있는 기자석 앞쪽에서 쿠웨이트전을 관전했다. 이날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유상철은 털모자를 쓰면서 후배들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에게, "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했다. 쿠웨이트전이 벌어진 2월 9일이 한국의 명절인 설날 이었기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한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 이전에 인터뷰를 가졌던 슬로보단 쿠웨이트 감독은 인터뷰의 마지막 멘트에서, "한국이 이집트와의 경기에는 기량이 훨씬 떨어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냐"고 말해, 기자들을 웃기게 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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