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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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친소①] 학진X이민규, 배우와 배구의 특별한 연결고리

기사입력 2017.05.05 09:50 / 기사수정 2017.05.04 20:4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김선우 기자] 연예인들의 사조직과 그들끼리의 돈독한 관계들은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못지않게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혹은 유명 셀러브리티 등의 '절친케미' 역시 만만치 않다. 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로 일한다는 점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앞으로 '엑's 스친소'를 통해 '스타의 친구를 소개'하고 독자들이 모르는 스타들의 우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친다. <편집자주>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한적한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훈련장을 찾았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의 한 남자가 성큼 다가왔다. 배우 학진이다. 아직은 이름과 얼굴이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본 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터다.

학진이 이곳에 온 이유는 절친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 친구는 바로 OK저축은행의 배구선수 이민규다. 청바지에 니트를 입고 등장한 이민규는 이 시간만큼은 코트를 호령하는 에이스 세터가 아닌, 26살의 평범한 남자였다.

카메라 앞에서 노련하게 포즈를 취하는 학진과 달리 어딘지 쑥스러워 보이는 이민규다. '절친 맞느냐'는 농담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세를 고치고 환하게 웃는다.

"함께 인터뷰를 하게 돼 좋아요." (이민규)


"민규와 인터뷰한다는 말을 듣고 좋았어요. 운동선수와 인터뷰할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뿐더러 후배와 같이 하는 거니까요. 1년 차이 나는데 민규를 많이 괴롭혔어요. (웃음) 주장이어서 혼내기도 했는데 민규가 이런저런 부분들을 잘 견뎌줘서 한국에서 손꼽히는 멋진 프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가 됐네요. 자랑스러워요." (학진)

학진과 이민규는 소사 초등학교, 중학교 선후배다. 경기도 부천의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 평소에도 자주 본다고.

"신기할 정도로 민규는 자주 봐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끼리도 알아서 밥을 먹다가도 자연스럽게 인사드리기도 하고요. 같은 동네 살다 보니까 동선이 겹치네요. 운동을 그만두고도 제가 배구를 자주 보러 다니기도 해요. OK저축은행에 유독 선후배들이 많아서 자주 봐요." (학진)


친한 사이지만 성격은 다르단다. 인터뷰에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민규가 쑥스러움을 탈 때마다 학진은 그런 그를 이끌며 대화를 주도했다.

"형이 조금 더 활발하고 장난도 잘 쳐요. 저는 조용하고요." (이민규)

"민규는 섬세해요. 공을 다룰 때만 봐도 섬세한 성격이 나와요. 섬세하고 똑똑한데 어떻게 보면 잔머리도 좋아요. 운동선수도 무작정 잘하는 것보다 잔머리가 좋고 똑똑한 사람이 잘할 수 있거든요. 민규는 100% 잘해요." (학진)

절친답게 서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다. 이민규가 학진의 외모를 칭찬하자 이에 질세라 학진도 이민규에 애정을 드러냈다. 

"학진이 형은 어릴 때부터 인기가 많았어요. 지금 얼굴과 그대로인 것 같아요. 같은 배구 선수고 같은 고등학생이면 팬 이런 게 없거든요. 그런데 어떤 여자애가 '저 오빠 팬'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때 아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웃음) 초등학교 중학교 때 키도 크고 잘생겨서 유명했죠." (이민규)

"민규가 갑자기 쑥쑥 크더라고요. 가끔 형 같아요. 작은 모습만 보다가 어느 순간 봤는데 키가 너무 커서 형 같은 감성이 생길 때가 있죠. 예전에는 엄청 왜소했는데 보기와 다르게 몸도 다부져요. 다리도 예쁘고 점프도 잘하고요. 발목이 가늘어서 달리기도 빨라요." (학진)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금세 과거 회상에 젖어 들었다.

"학진이 형이 배구를 센스있게 잘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주장이었는데 그때는 제일 잘하는 사람을 주장으로 시키거든요. 형이 어릴 때부터 리더십이 있었죠." (이민규)

"전 조금 잘했어요. 민규는 잘해서 주장같았어요. 저는 주장을 해서 민규는 너무 잘하니까 주장을 안 해도 됐어요. 저 팀 하면 이민규 아니야? 할 정도로 운동을 잘하는 동생이었어요." (학진) (엑's 스친소②에서 계속)

e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영상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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