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양준혁화 이종범이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훈훈함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예능 구원투수! 야구 슈퍼스타’ 특집으로 꾸며져 양준혁 해설위원, 이종범 해설위원, 박기량, 조동혁, 타쿠야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2017 KBO리그의 개막을 기념해 12년 연속 KBO리그 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스포츠플러스와 '비디오스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양준혁은 MBC 스포츠플러스의 시청률 1위에 대한 소감으로 "여기 이종범 해설위원 덕분이다"고 같이 출연한 이종범을 챙겼다. 양준혁은 방송 내내 이종범을 칭찬하고 감싸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양준혁은 "야구, 당구, 축구는 이종범이 나보다 더 잘한다. 난 이종범보다 잘하는 게 없다"고 이종범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종범은 "양준혁이 자신보다 훨씬 부족하다"면서 "자식도 없고 센스도 없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전 인터뷰에서 MBC 스포츠플러스 센터장은 1위의 비결로 양준혁을 꼽으며 "12년 동안의 시청률 1위 기록은 양준혁 덕분이다. SBS 해설위원으로 있을 때 잘 말아먹어줬기 때문이다"는 폭로했다.
이에 양준혁은 "많이 버벅거리고 사투리도 많이 썼다. 거기서 배운 것들을 MBC에서 쓰고 있다"며 "많이 좌절했다. 공부도 하고 스피치 학원도 다니고 노력했다. 입술 위에 연필 올리는 것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양준혁은 이종범을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뽑았지만 이종범은 양준혁이 자신이 라이벌이 아니며, 자신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이종범은 항상 그 당시 때 탑이었다. 나는 2인자로서 1인자를 늘 잡아보려고 노력했다. 내가 만약 1인자였다면 2인자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종범은 "본인이 세웠던 목표를 못이룬다면 상대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그런 점에서 항상 내 자신을 넘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MC들은 이종범의 말에 반박하며 97년도 기사를 증거로 들었다. 이 기사의 연봉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종범은 "팀에 기여한 만큼은 받아야겠다. 양준혁보다 적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고 양준혁은 "방망이싸움서는 늘 이기고도 이름싸움서는 늘 뒤졌다. 연봉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96년 해태는 우승을 했고 삼성보다 순위가 높았음에도 삼성이라는 곳은 우승을 안해도 돈을 더 많이 받는다. 당시에도 내가 2천만원정도 덜 받았다"며 "회사가 (상대가) 안된다. 삼성은 반도체 팔고 우리(해태)는 맛동산 10개 파는데"라며 당시 겪었던 설움을 털어놨다.
이날 이종범은 해태 김응용 감독 시절 몰래 가서 광고를 찍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풋풋하고 어설펐던 당시로부터 이십여년이 흐른 뒤인 2017년도 버전을 능청스럽게 다시 선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양준혁은 전성기 시절 이병헌 닮은꼴이었다며 SNS에 올렸던 것에 대해 자신있어하며 "안 꿀린다. 한번 봐라"며 모두가 부정하는 가운데 끝까지 닮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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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