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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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2] SMC 챔피언 이광희, 일본 강자와 메이저데뷔전

기사입력 2008.05.14 12:21 / 기사수정 2008.05.14 12:2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8일, 일본 도쿄 도립 아리아케공원 내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종합격투기대회 센고쿠(戰極) 2가 열린다. 센고쿠의 주체인 주식회사 월드빅토리로드(WVR)는 지난해 10월 설립되어 올해 3월 5일 도쿄의 요고이 국립체육관에서 센고쿠 1회 대회를 개최했다.

WVR은 일본종합격투기협회(JMM)의 일원으로 과거 프라이드의 후원사 중 하나였던 돈키호테(일본의 할인점 업체)와 일본레슬링협회, 프라이드 라이트헤비급(당시 명칭은 미들급)과 헤비급에서 활약했던 요시다 히데히코(7승 6패, 1992년 올림픽 유도 -78kg 금메달)가 주축이 되어 결성했다.

이번 대회의 제3경기에는 한국 종합격투기 간판대회 스피릿 MC(SMC)의 -70kg 챔피언 이광희(5승)가 ‘일본 철창 강자’ 미쓰오카 에이지(12승 2무 5패)와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갖는다. 물론 센고쿠는 철창이 아닌 링에서 진행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링 기반의 종합격투기가 보편적인 일본에서 미쓰오카는 상당히 이례적인 선수다. 레슬링 태클과 팔꿈치 공격을 잘 활용하여 철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일본 유일의 철창종합격투기 대회인 《케이지포스》에서 나카야마 다쿠미(13승 4무 11패)와 사미 시아보(10승 5패)를 이겼다.

미쓰오카가 2001년 6월 23일 미국 철창대회 KOTC의 9회 대회에서 가진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후일 UFC 44에도 출전하는 제럴드 스트레벤트(9승 7패)에게 승리한 경험은 일본에선 좀처럼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케이지포스에서 이긴 나카야마와 시아보도 각각 KOTC 라이트급 챔피언과 UFN 13 출전 경력의 철창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러나 미쓰오카가 철창에서만 강한 것은 아니다. 1985년 창설된 일본의 유서깊은 링 종합격투기대회 슈토에서 2007년 11월 8일, 라이트급 세계 10강인 요아킴 한센(17승 1무 7패)에게 판정승을 거두는 쾌거를 거뒀고 2003년 7월 13일에는 당시 프라이드의 2부리그 역할을 한 DEEP에서 현재 UFC 선수인 글레이송 치바우(15승 5패)를 TKO로 격파했다.

미쓰오카는 비교적 한국 팬에게 낯선 선수지만 2007년 9월 8일 케이지포스 4에서 보쿠 고테쓰(한국명 박광철, 13승 1무 5패)에게 판정으로 지면서 약간은 이름을 알렸다.

이광희는 ‘크레이지’라는 별명답게 종합격투기 데뷔 후 5연승을 모두 KO·TKO로 거두고 있다. 킥복싱을 바탕으로 한 타격과 지우짓수로 연마한 유술의 균형이 괜찮지만, 메이저대회와 일본 첫 경기 상대로 미쓰오카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이광희와 두 차례 혈전을 펼친 SMC -70kg의 손꼽히는 타격가 권아솔(4승 3패)이 2007년 10월 28일 K-1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 나카무라 다이스케(14승 9패)에게 팔 관절 공격으로 패한 것에 이어 11일 드림 3의 라이트급 초청경기에도 정부경(3패)이 나카무라에게 KO로 지는 등 최근 한국 라이트급 선수의 메이저대회성적은 신통하지 않다.

따라서 이광희의 이번 경기는 메이저대회 데뷔전의 어려움 외에도 SMC 챔피언과 국내 라이트급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광희가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다면 한층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겠지만, 경기는 절대 쉽지 않을 것 같다.

미쓰오카 에이지 : 이광희 / 라이트급

미쓰오카 에이지

본명: 미쓰오카 유지
별칭: 철망의 산물 (金網の申し子, 일본인으로는 드물게 레슬링 태클과 팔꿈치 공격을 바탕으로 철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생년월일: 1976년 1월 1일 (만 32세)
신체조건: 171cm 70kg
국적: 일본
기본기: 레슬링
종합: 12승 2무 5패 / 주요승리 - 요아킴 한센, 나카야마 다쿠미, 사미 시아보, 글레이송 치바우, 제럴드 스트레벤트
주요경력: 실전레슬링 1승 1무
비고: 2007년 9월 8일 케이지포스 4에서 보쿠 고테쓰(한국명 박광철, 13승 1무 5패)에게 판정으로 졌다.

이광희

별칭: 크레이지
생년월일: 1986년 8월 15일 (만 21세)
신체조건: 173cm 70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킥복싱, 지우짓수
종합: 5승 (모두 KO·TKO승)
주요경력: SMC -70kg 챔피언 (2007년 8월 19일-현재, 1차 방어)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왼쪽부터 미쓰오카 에이지, 이광희 (C) 센고쿠 공식홈페이지 (sengoku-official.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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