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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손보승 "이경실 아들 꼬리표 부담스럽지 않아요"

기사입력 2017.01.15 12:17 / 기사수정 2017.01.15 12: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편안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손보승은 어색한 듯 쑥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손보승은 ‘유자식 상팔자’에서 엄마 이경실, 누나 손수아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손수아는 2016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손보승은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하는 등 연예인의 길에 들어섰다.

'아제모'에서 부모가 바뀌었지만 언제나 낙천적인 창수 역을 맡은 손보승은 넉살 좋은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엄마 이경실의 반응을 물었더니 “엄청 좋아하신다”며 미소 지었다. 

“엄마는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안 쓰세요. 대본을 외웠나 안 외웠나도 안 물어보시고요. 드라마의 전과 후의 차이가 거의 없어요. '잘하고 왔다, 수고했어' 그 정도예요. 그냥 잘하겠지 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드라마를 보다가 잘했다고 해주셨어요. 이 장면에서는 능청스럽게 하라고 코칭도 해주세요.” 

배우 데뷔를 반대하진 않았단다.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아예 안 하지는 않았어요. 뭘 못하거나 한 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극단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도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공부로 나갈 건 아니라는 걸 아시니까 반대하지는 않으셨어요. 이제는 안 그러지만 중학교 때는 사고를 많이 쳐서 엄마가 무사히 졸업만 해도 소원이 없겠다고 하셨죠.”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이경실이 카메오로 출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엄마가 카메오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창수와 싸운 친구의 엄마로요. ‘네 엄마는 널 어떻게 키운 거냐’ 라는 대사를 생각했어요. 하하. 제가 작가의 꿈도 키우고 있거든요. 영화 작가를 하고 싶어서 대본도 쓰고 있어요.” 

선배 배우이기도 한 엄마 이경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는다. 손보승은 “대사를 엄청 틀린 날이 있었다. 안일하게 생각해서 입에 완전히 안 붙었다. 많이 반성했고 대사 실수를 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엄마 배우분들이 대사 연습할 때 많이 도와주세요. 대사를 안 외워 왔을 때 김선영 선배님에게 혼났는데 하나도 틀린 말씀이 없으셨어요. 대사를 안 해 온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도 안 된다고 하셨는데 진심으로 반성했어요.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네가 그렇게 하는 건 상대 배우에 예의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신동미 선배님과는 야외신이 많아서 말할 기회가 많았어요. 대사를 못 외웠던 적이 몇 번 있는데 대사를 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외우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다 알려주셨어요.” 

연예인 부모를 둔 배우에게는 늘 '누구의 아들,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손보승 역시 ‘이경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마주해야 한다. 손보승은 “부담스럽진 않다”고 말했다. 

“엄마 아들이라는 게 나쁜 게 아니니까요. 손보승의 엄마 이경실보다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이 지금은 더 좋아요. 나중에는 저희 엄마보다 유명해질 수 있을까요?”(웃음)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연기가 아니라 그 자체의 창수를 보여드리겠다”며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이야기했다. 

“하고 싶은 역할은 감초 역할이에요. 영화 ‘레드카펫’에서 오정세 선생님이 맡은 캐릭터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듣기 싫은 욕도 있고 재밌는 욕이 있는데 욕을 재밌고 구수하게 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런 역할이 재밌고 하고 싶어요.

앞으로 진짜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무슨 연기를 하든 그 사람처럼 보였으면 해요. 영화 ‘터널’의 하정우 선배님을 보면 연기라는 생각을 안 하고 ‘저 사람 저 안에서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렇게 몰입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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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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