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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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손보승 "'아제모' 출연 실감 안 나…롤모델은 최민식"

기사입력 2017.01.15 12:17 / 기사수정 2017.01.15 12: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눈썰미 좋은 이들은 금세 알아봤을 터다. ‘유자식 상팔자’, ‘기분 좋은날’ 등에 출연해 엉뚱하면서도 넉살 좋은 입담을 뽐냈다. 개그우먼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이야기다. 

이제는 이경실 아들이 아닌 배우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창수 역할을 맡아 연기자로 데뷔했다. 

드라마에서 장남의 아들 창수(손보승 분)와 차남의 아들 지훈(신기준)은 태어날 때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창수는 성훈(이승준)과 혜주(김선영)의 아들이었지만, 한순간에 성식(한동주) 희숙(신동미) 부부의 아들이 된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자라다가 공부부터 식단까지 잔소리가 그칠 새 없는 완벽주의자 엄마를 만났다.

"창수는 모든 걸 잘 받아들이는 아이예요. 가족과 모텔에서 지내도 개의치 않아 하고 TV에서 게임이 잘 나와서 더 좋아해요. 집에 먹을 게 없으면 밖에서 먹으니까 좋고 위층에 올라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요. 금방 적응하고 예전 엄마에게 이제 붕어빵과 군고구마 같은 건 안 먹겠다고 하는 친구예요. 드라마 시작 전에 13kg 뺐는데 6회까지 매일 먹는 신이더라고요. 짜장면과 라면도 처음 먹어봤어요.”

조금씩 어색함을 풀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직 드라마 출연이 실감 안 난다며 쑥스러워한다. 

“실감이 안 나고 되게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오디션을 안 보려고 했어요. 1월에 학교에서 다 같이 연극을 해야 하는데 드라마를 하면 같이 하는 팀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았거든요. 오디션에서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요. 합격할 것도 아닌데, 그리고 된다고 해도 못 할 것 같다, 되지도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 엄마가 '네가 될 건 아니어도 경험은 해보라'고 하셨어요.” 

경험 삼아 본 오디션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중2로는 도저히 볼 수 없을 체격과 몸무게는 100kg에 가까운' 캐릭터인 창수 역에 딱 들어맞았다. 

“시놉에는 100kg이 넘고 성악에 재능있는 역할이었어요. 꿈이 원래 가수였거든요.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나중에 전혀 아닌 걸 알았지만. (웃음) 캐릭터가 비슷하다고 생각해 오디션을 봤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했어요. 1차 오디션을 봤을 때 20일 정도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누나(손수아)가 떨어지면 연락이 안 온다고 해서 안 된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왔고, 다음에 또 감독님이 보자고 하더라고요. 한 번 더 뵀는데 그때 대표님에게 축하 전화가 왔어요. 정숙한 분위기의 공연장에 있어서 소리도 못 질렀어요. 그런데 공연에 집중도 못 하고 부정적인 것만 생각나더라고요. 촬영하다 NG 나서 혼나고 욕먹을 것 같은 생각이요.(웃음) 너무 신기했죠.” 

어릴 때부터 방송 경험은 있지만, 자신의 연기를 보는 건 어색하다며 쑥스러워했다. 

“카메라 앞에서 심장이 뛰지는 않는데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갑자기 카메라를 보게 돼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첫 데뷔작이지만 연기 초짜는 아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13년부터 대학로에서 연극을 했다. 배우이자 베테랑 연출가인 최무성에 연기를 배웠다. 현재 그는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3학년으로 일찌감치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 

“중1 때 ‘드림하이’를 보고 예고 진학의 꿈을 키웠어요. 원래는 배우의 꿈이 없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극단에 들어갔고 10분 안에 즉흥극을 짜고 연극을 하는데 재밌더라고요. 최무성 배우님이 극단 선생님이에요. 11월에 창작극을 한다고 하길래 제가 직접 대본을 썼죠. 최무성 배우님이 쓰고 저는 캐릭터를 만드는 식으로요. 연극이 끝났는데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배우로서 첫걸음을 뗀 손보승의 롤모델은 배우 오정세, 조달환, 최민식이다. 진짜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단다. 

“오정세, 조달환 최민식 선생님을 좋아해요. 제가 최민식 선생님 정도 되면 자만하고 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영상에서 연기가 부족한 것 같다고 울면서 얘기하시는 걸 봤어요. 어떻게 저렇게 생각하시지 싶었죠. 앞으로 진짜 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무슨 연기를 하든 그 사람처럼 보였으면 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손보승 "이경실 아들 꼬리표? 부담스럽지 않아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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