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0 12:15 / 기사수정 2016.11.20 12: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인들까지 입을 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어지러운 현실이 매일매일 전해지는 뉴스들과 함께 더해지고 있다.
겨울 극장가에 개봉을 앞둔 영화나, 영화 속 배우들은 작품의 소재로, 때로는 자신의 소신에 의해, 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시국과 흐름을 같이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배우 정우성과 하지원, 12월 개봉을 앞둔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은 일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영화 '아수라'로 지난 3일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한 정우성은 청와대가 직접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이야기에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정우성은 "(블랙리스트는) 그들이 만든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나.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한다"라고 얘기했다.
하지원도 지난 17일 열린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이를 언급했다. 하지원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프면 함께 슬퍼한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의 슬픔이 크실 텐데, 저도 같이 그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영광"이라는 촌철살인의 이야기를 남겼다.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지진과 원전 소재는 물론, 어지러운 현실을 표현한 점이 현 시국과 비슷하다는 평을 얻으며 12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영화 소재, 내용 때문에)배우들이 하나같이 영화를 걱정하는, 조금은 불행한 시절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하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화가 나고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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