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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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혼신의 힘' 박민우의 아름다웠던 시즌 마지막 질주

기사입력 2016.11.02 21:53 / 기사수정 2016.11.02 22:21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박민우(24)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패했다. 앞선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두산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NC는 결국 4차전까지 패하면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조연이 됐다.

방망이가 침묵해도 너무 침묵했다. NC는 4경기 동안 단 1득점 밖에 하지 못하면서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 부문 기록은 지난 2005년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했던 5실점이었다. 당시 두산도 삼성에 무승4패를 기록했었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타선 침체 속에서 박민우는 고군분투했다. 앞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8타수 6안타 2타점 1득점 3할3푼3리의 타율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민우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1안타 씩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4차전, 박민우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바지런히 뛰었다.

기록보다 그 과정이 멋졌다. 시리즈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NC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승부를 더 이어가느냐, 마지막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그래서인지 박민우는 더 악착같은 모습이었다. 2루수 및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는 1회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출루, 모창민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박민우를 3루 도루를 시도해 안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민우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끝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리고 모창민의 중전안타, 그리 깊숙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박민우는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3루로 내달렸다. 두산 벤치는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세이프였다.

이후 투수가 이현승으로 교체됐고, 나성범의 삼진으로 1사 1·3루 상황. 테임즈가 큼지막한 파울을 친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결과는 3루수 앞 땅볼이었다. 스타트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박민우는 홈으로 내달렸지만 공보다 먼저 도착하기에 타구가 너무 짧았다. 하지만 박민우는 사력을 다해 뛰었다. 박민우는 포수 양의지와 충돌했고 아웃 판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력을 다해 뛴 박민우 혼자만의 노력으로 승리는 요원했다. 경기 후반 크게 무너진 NC는 1-8로 완파를 당했다. 그 속에서도 박민우의 집념 만이 돋보였다. 테이블세터인 박민우가 한국시리즈 동안 출루한 기록은 6번, 그러나 단 한번도 홈을 밟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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