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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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1박2일' 유일용PD의 '청출어람'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6.07.25 16:28 / 기사수정 2016.07.25 16:2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가 유일용 PD 체제로 교체된 후 시청자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4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전라도 일대에서 펼쳐진 '여름방학 탐구생활' 여행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1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여름방학 탐구생활' 특집을 통해 윤시윤은 어린시절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댁을 멤버들과 함께 방문했다. 윤시윤과 외조부모님은 손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워 보는 시청자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1박2일' 여름방학 탐구생활 특집은 시청률마저 꽉 쥐었다.

당초 '1박2일'은 유호진 PD에서 유일용 PD로 체제가 변화되면서 재미가 떨어졌다는 평을 얻었고, 유일용 PD의 편집 방식에 불만을 품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1박2일' 시청률을 살펴보면 아직 커다란 변화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방송 후의 시청자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아직까지 유일용 PD의 편집 방식에 만족을 드러내지 못하는 시청자가 대다수인 것. 특이 이번 여름방학 탐구생할 특집에서 윤시윤의 외할머니가 손자를 먹이기 위해 새벽부터 장을 보고 손수 음식을 만든 것을 정작 윤시윤이 게임에서 진 탓에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유독 아쉬워한 시청자가 많았다.

윤시윤의 외할머니가 손자가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으면 아무리 게임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줬어야 하는게 아니었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결국 이는 또 유일용 PD의 자격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또 이번 특집이 윤시윤만을 위한 방송인 것 같았다는 시청 후기가 쏟아졌다.

'1박2일' 애청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편집 방향이 달라진 방송을 보며 물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이다. 시청자의 반발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유일용 PD는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1박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일용 PD는 악플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며 "3개월간은 인터넷을 끊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을 모니터 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체크해야 하는 PD가 이런 반응을 나타냈다는 점이 악플의 고통이 얼마나 힘겨운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반면 당시 유호진 PD는 모두의 우려와 반해 유일용 PD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호진 PD는 "유일용PD는 고향이 서산이다. 대농의 아들이다. 난 사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지만 부산 출신이고, 평범한 주택가에서 성장했다. 시골 가면 뭐가 좋은지 잘 몰라 연구하는 스타일이었다. 유일용 PD와 같이 했더 기억 중 좋은 기억이 나무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더라. 답사 가서 유일용 PD에게 묻는 것이 많았다. 유일용 PD는 우리가 조금 잊기 시작한 아버지 세대의 삶, 대가족 삶을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변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전원의 삶을 경험하고 거기서 성장하는 사람은 그걸 어떻게 보느냐가 '1박2일'의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호진 PD는 자신의 후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과연 유호진 PD가 예고한대로 유일용 PD는 보다 정감 있고, 전원의 삶을 강조한 방송을 만들 수 있을까. 그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기대해본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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