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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 페이스' 김재환, 18년 만의 '베어스 홈런왕' 나올까

기사입력 2016.06.15 06: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28)이 다시 한 번 가파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4로 지고 있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의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148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처 우측 담장을 넘겼다. 추격의 발판을 놓는 홈런이었다.

그리고 4-6으로 지고 있던 9회초 2아웃 상황으로 패색이 짙을 때는 KIA 한기주의 133km/h 포크볼을 받아쳐 역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산은 이날 경기를 잡았고, 2연승 질주를 달릴 수 있었다. 아울러 이날 홈런을 두 개 더하면서 김재환은 홈런 19개로 NC의 에릭 테임즈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달렸다.

현재 두산은 61경기를 치렀다. 이 중 김재환은 51경기에 나와 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산술적으로만 계산을 한다면 김재환은 올 시즌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가 기록한 53개의 홈런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히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는 숫자다.

그동안 두산이 홈으로 쓰고 있는 잠실에서 홈런왕이 배출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었다. 잠실구장은 홈에서 담장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중앙은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것은 물론 어지간한 메이저리그 구장보다 크다. 크기도 크지만 그만큼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도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김재환은 지금까지 쏘아 올린 19개의 홈런 중 9개가 잠실일정도로 구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홈런왕 전망이 더욱 긍정적이다.

두산에서 '홈런왕'이 배출된 적은 딱 두 차례 밖에 없다. 지난 1995년 김상호(25개)와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다. 김재환이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18년 만의 베어스에서 나온 홈런왕이다. 

물론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어서 어느 순간 홈런 생산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도 있다. 김재환 역시 6월 초반 8경기 동안은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타격감은 상승세다. 김재환은 감이 좋을 때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렸고, 5월 초에도 8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쳤다. 스스로도 최근의 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안 좋더라도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심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던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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