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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인 빅리거를 통해 본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

기사입력 2016.04.20 11:37 / 기사수정 2016.04.20 15:1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무서운 속도로 홈런을 쌓아가고 있다.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4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9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미네소타와 계약해 지난 5일 첫 빅리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3경기 째인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팀이 2-2로 맞서고 있던 8회초 첫 홈런을 날렸다. 비록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결승 홈런이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존재를 강렬하게 알리는 순간이었다.

박병호가 4호 홈런을 때려내기까지 걸린 경기 수는 12경기.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박병호 이전 가장 빨리 4번째 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최희섭이다. 199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2002년 9월 4일 밀워키 전을 통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최희섭은 5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3년 4월 16일 신시내티전에서 네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후 34경기 만이다.

최희섭의 뒤는 '킹캉' 강정호가 이었다. 지난해 피츠버그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4월 9일 대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15경기 뒤인 5월 4일 첫 홈런포를 신고한 그는 데뷔 후 50경기 뒤인 6월 1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네 번째 홈런을 날렸다.

2005년 4월 22일 시애틀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시애틀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러나 2006년 7월 27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돼 클리블랜드 첫 경기인 29일 첫 경기에서 곧바로 홈런포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15경기 만이다. 그러나 4번째 홈런이 터지지까지는 이후 53경기를 기다려야 했다.

메이저리그의 통계 프로그램 중 하나인 ZiPS의 경우 박병호가 올해 정규 시즌에 타율 2할6푼6리 27홈런 84타점 WAR 2.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54홈런까지도 가능하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홈런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ZiPS이 예상한 홈런 숫자는 충분히 달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가 26홈런을 때려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신인왕까지 넘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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