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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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시청률 고공 행진의 비밀은?

기사입력 2016.03.07 09:48 / 기사수정 2016.03.07 09:48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밝고 유쾌한 가족이야기를 그리는 KBS 2TV ‘아이가 다섯’이 주말극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아이가 다섯’이 주말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 6회 시청률은 28.9%(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하며 당당히 주말극 왕좌에 올랐다.

'아이가 다섯'을 향한 뜨거운 호응 뒤엔 기존의 전형적인 주말극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뻔함을 '펀(Fun)'함으로 바꿔버리는 정현정 작가의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이 있다. ‘아이가 다섯’ 시청률 대박 행진의 비결을 짚어봤다.

▶막장을 이기는 일상과 공감, 로맨스의 힘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로맨스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내용을 걷어낸 자리는 일상과 공감, 로맨스로 풍부하게 채워졌다. 균형감 있게 배치된 안재욱-소유진, 심형탁-심이영, 성훈-임수향-신혜선-안우연의 각기 다른 세대별 로맨스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고 주말극에서는 이례적인 쾌속 전개는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끌벅적한 한바탕 소동극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 역시 유쾌함을 더했고 단순한 듯 복잡하게 얽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촘촘하게 얽혀가는 러브라인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만들며 시청자와도 밀당을 하는 듯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맛깔 나는 대사의 향연

‘아이가 다섯’은 사별과 이혼으로 홀로 된 싱글남녀의 재혼로맨스라는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와 맛깔 나는 대사를 통해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상태(안재욱 분)의 장인, 장모인 장민호(최정우 분)와 박옥순(송옥숙 분)은 행여 사위가 “쓸 데도 없는 기운”이 넘칠까 봐 조심하면서 “사위자식 개 자식이란 말”에 펄쩍 뛰면서도 속으로는 재혼이라도 할까 전전긍긍하고 이상태의 엄마 오미숙(박혜숙 분)은 “인물에 자빠지면 약도 없어. 뜯어 먹을 수도 없고, 팔아먹을 데도 없고, 만고에 쓸모 없는 게 남자 인물이야”라는 리드미컬한 대사로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천하에 악처도, 빈방, 빈 침대보다는 나아요”라며 아들의 행복한 재혼을 바라는 뭇 엄마의 심정 역시 속담을 변형시켜 재치 넘치게 담아냈다. 이처럼 눈물과 웃음을 넘나드는 대사들의 향연은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마음속 나레이션: 속마음도 보여요

각 인물들의 대사나 마음속 나레이션을 통해서 엿듣는 재미를 자아내는 정현정 작가의 특유의 화법은 ‘아이가 다섯’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6회 방송에서 첫사랑과 우연히 재회한 호태(심형탁 분)와 순영(심이영 분)이 구질구질한 서로의 현실을 감추려는 허세 섞인 거짓말에 이어지는 반전 나레이션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또 이상태의 처가와 본가의 팽팽한 기 싸움에서도 겉과 다른 속마음을 엿보는 재미를 톡톡히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마음 속 나레이션은 때론 상황을 절묘하게 압축해서 전달하는 동시에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직접 말하는 듯한 효과로 공감과 몰입을 높이며 드라마의 매력을 상승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에이스토리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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