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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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교체'로 본 EPL, 자생력과 가치를 만든다

기사입력 2016.02.10 07:16 / 기사수정 2016.02.10 07: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타이틀 스폰서를 없애는 것은 '돈'으로 모든 가치를 만드는 프로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스스로 변화에 나섰다.

9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리쉬 프리어리그(EPL)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사용될 EPL 공식 로고를 발표했다. EPL을 상징하는 동물인 사자의 얼굴은 그대로 삽입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해진 모양새다.

특히 이름표처럼 늘 따라붙던 타이틀 스폰서를 제외하고 모든 형태의 로고가 단순하게 '프리미어 리그'만 상징한다. 보통 기업이 큰 돈을 지출하고 타이틀 스폰서십을 따내는 형태의 계약이 당분간 EPL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시즌간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던 'Barclays(바클레이)'와도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이다. 

보통 타이틀 스폰서는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야 따낼 수 있다. 대신 그만큼의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상부상조'의 개념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더욱 그렇다. 영국의 금융 그룹인 바클레이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이 넘게 거액을 스폰하며 타이틀 스폰서십을 따냈다.

하지만 EPL은 변화를 택했다. 더이상 타이틀 스폰서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출범 첫 해인 92-93시즌 이후 약 24년만이다. 

EPL의 리차드 마스터즈 상무이사는 "다음 시즌부터 타이틀 스폰서십에서 벗어나 단순히 프리미어리그로서의 자체 경쟁을 펼칠 것"이라면서 "우리가 자생력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다. 또 새로운 로고에 대해서도 무척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새 로고를 만든 디자인스튜디오의 창립자 겸 CEO 폴 스태포드는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정체성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신선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자 로고를 만들어서, 역사와 전통에 충실하되 현대 사회의 요구에도 충실한 변화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NYR@xportsnews.com/사진=(위에서부터) 새 로고-올 시즌까지 사용한 로고 ⓒ EPL 공식 홈페이지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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