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21 19:06 / 기사수정 2016.01.21 19: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연극 여제' 윤석화가 40년 배우 생활을 돌아본다.
윤석화는 2016년 배우 생활 4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 '마스터 클래스'의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희곡작가 테렌스 맥날린의 작품으로, 전설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지만 전성기가 지난 칼라스의 삶과 음악적 열정을 담는다. 1996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희곡상을 받았다.
윤석화는 1998년 강유정 연출 연극 당시 칼리스 역을 맡은 이후 18년 만에 '마스터 클래스' 무대에 서게 됐다. 임영웅 연출이 연출하며 前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인 마에스트로 구자범이 음악감독과 반주자 역을 맡았다. 윤석화, 배해선, 이유라, 이상규도 함께한다.

윤석화는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진행된 윤석화 연극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 클래스’ 제작발표회에서 40주년을 맞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그는 '아가씨와 건달들', '사의 찬미', '명성황후', '토요일 밤의 열기', '신의 아그네스', '세 자매',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다. 2011년과 2014년 송일국 주연의 '나는 너다'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배우로의 활동은 뜸했다. 이후 지난해 임영웅 연출의 60주년 헌정공연 '먼 그대'로 5년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윤석화는 "40년 동안 걸어오다 보니 '난 무엇을 위해 연극을 했나', '지금 난 어디에 있는가'라는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래 한 것에 대한 존중이나 그 역사를 기록하는 문화보다는 상당히 빠른 유행을 타고 있는 사회라 얼마나 더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 같은 쓸쓸함도 없지 않아 있다. 여러분 앞에서 연극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히 감사드린다"고 감회를 전했다.

윤석화에게 이 작품은 특별한 존재다. 뮤지컬 '명성황후'(1996)를 하고 있던 시기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그를 구해준 작품이다. 윤석화는 "은퇴를 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겨우 해내면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최연소 '이해랑 연극상'이라는 훌륭한 상도 받게 돼 여한이 없었다. 작품 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자유롭지 않은 느낌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40주년을 대표하는 작품을 고민하면서 역시 '마스터 클래스'가 이쯤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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