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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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경수 "상상도 못했다"

기사입력 2007.03.02 02:33 / 기사수정 2007.03.02 02:3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제2체육관, 이동현]

"상상도 못했는데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경수(LIG)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대답으로 입을 열었다.

11점을 올린 이경수는 15득점을 기록한 팀 동료 윈터스, 12점으로 맞선 보비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자신의 MVP 선정을 예상치 못했다는 말은 이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나 V-스타가 기선을 제압한 1세트에서 이경수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이경수의 공격 점유율은 22%에 불과했지만 무려 86%에 이르는 성공률로 9점을 폭발시켰다. 두 차례의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킨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2세트에는 무득점으로 부진했지만 1세트에서 보여준 종횡무진 활약에 매료된 투표인단(기자단)은 이경수에게 기꺼이 표를 던졌다. 이경수는 총 유효표 48표 중 35%에 해당하는 17표를 쓸어 모아 2위 윈터스(10표)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경수는 지난해 올스타전에 이어 2년 연속 MVP에 뽑히는 영광을 품에 안으며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경수는 "MVP 2연패가 쉬운 일이 아닌데 운이 좋았다"면서 "이 기세를 이어 나가 6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구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 놓은 이경수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착실한 준비로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경수 일문일답.

- MVP 소감은.
"상상도 못했다. 기분 좋다."

- 2년 연속 MVP가 됐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MVP 2연패가 쉬운 일이 아닌데 운이 따라줬다. 상금을 어디에 쓸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 스파이크 서브킹 선발대회에서 기대에 못미쳤는데.
"서브도 그렇고, 공격 할 때도 작년보다 많이 힘들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고민이다."

- 올시즌에 LIG가 부진을 겪고 있는데.
"지금까지 배구를 해 오면서 가장 힘든 시기다. 체중이 작년보다 6~7kg이나 빠졌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번 시즌에 잘하지 못했으니까 더 착실하게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 만회하겠다."

- 체육관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선수들은 팬이 많아야 흥이 난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느낌이 든다."

- 6라운드를 맞는 각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5라운드까지 성에 차지 않는 경기를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잘 하겠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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