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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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과 또 다른 압도감, 에밋이 보여준 가능성

기사입력 2015.09.12 15:54 / 기사수정 2015.09.12 16:3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 간의 개막전에서의 주목해야 할 거리는 외인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승패에 관계없이 양 팀의 외인 선수들의 스타일이나 포지션이 확실히 달랐고 내곽과 외곽, 그들의 위치도 차이가 있었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개막전에서 SK가 KCC를 잡고 첫 승을 따냈다. 양 팀 모두 국가대표팀 차출과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인해 공백이 있던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구상으로 경기에 나설 지가 관심거리였다.

외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했다.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주목해야 할 외인 선수로 지목됐던 안드레 에밋이 KCC에 있었고 동부에서 넘어온 SK의 데이비드 사이먼이 SK의 막강 포워드진과 어떤 효과를 보일 지, KCC 유니폼이 어색한 리카르도 포웰과 신입생 드워릭 스펜서의 활약도도 궁금증을 낳았다.

경기 초반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2쿼터와 3쿼터가 넘어가면서 효과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압도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SK의 사이먼이 강렬한 활약을 펼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동부 유니폼을 입고 압도적인 높이와 체격조건으로 괴물적인 힘을 보여줬던 그는 SK에서도 개막전부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사이먼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화끈한 덩크슛으로 시작하더니 KCC의 밀집수비를 골밑에서 모두 풀어내면서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2쿼터 중반에 상대 선수 3명이 둘러쌓은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골밑슛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3쿼터 시작과 함께 직접 치고 들어가면서 득점에 성공한 모습 등은 그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이먼이 영웅 다운 활약을 보여주는 사이에 에밋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할약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에밋은 슈팅보다는 주로 패스에 주력했다. 공을 몰고 단단한 덩치로 내곽으로 들어간 후에 뛰어들어오는 선수들이나 외곽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아 활약에 빛이 바랬다.

후반전부터 그가 달리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득점이 잘 성공되지 않자 3쿼터와 4쿼터에는 직접 빠른 기술과 돌파로 들어가 자유투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레이업 슈팅도 선보였다. 추격전에 불이 붙었던 4쿼터에는 에밋이 자신을 향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코트를 달군 이가 에밋이었다. 에밋은 느린 듯하지만 묵직한 드리블로 공격을 풀었고 밖에서 3점슛도 성공시키며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밋에게는 한계가 있었기는 했지만 그만의 능력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패했지만 KCC가 얻은 소득 중에 하나였다. 에밋은 확인했으니 이제 그의 패스를 받을 빅맨을 비롯한 높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일만 남았다. SK전은 에밋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이 확실히 보여준 경기가 됐기 때문이다. 2라운드부터 장신 센터 하승진이 돌아온다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KC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포웰은 내곽과 외곽을 자주 돌아다니는, 에밋과는 다른 형태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실책성 플레이와 아직 다져지지 않은 호흡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SK의 스펜서 역시 2쿼터에 나와 공을 자주 뺏기고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해 역시나 한국 무대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안드레 에밋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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