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28)를 향한 의문에 선을 그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G)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한 타석도 서지 않았다.
벌써 사흘 사이 두 번의 벤치행이다. 26일 휴식이 주어졌던 강정호는 8회초 9번 타자 휴즈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뒤 27일 마이애미 멀린즈 전에 선발로 복귀해 1안타를 추가했던 강정호는 바로 다음날인 28일 또 한 번 벤치를 지켰다. 이날은 대타로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공수주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강정호를 제외한 이유가 무엇일까. 허들 감독은 "상대가 좌완 선발이었고, 원정 경기였기 때문"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좌완보다 우완에 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은 2할9푼8리, 반면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5푼3리로 4푼2리의 차이를 보인다. OPS도 우완 상대 0.894, 좌완 상대 0.770로 1할 이상 떨어진다.
두 번째로는 "강정호는 원정 경기에서보다 홈 경기에서 더 강하다"라는 이유가 나왔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 경기에서는 3할1푼5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반면 원정 경기에서는 2할 6푼, 5푼5리의 차이를 기록했다. OPS도 홈 0.868, 원정 0.768로 역시 1할 차이를 나타냈다.
마이애미에서 두 왼손투수를 상대해야 했던 피츠버그의 상황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허들 감독의 입장. 결국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원정 4연전을 3승 1패 호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정호에 대한 신뢰도 여전했다. 허들 감독은 "그는 우리팀에 정말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그를 제외해야할 특별한 이유는 전혀 없다. 나는 단지 오늘 밤이 강정호의 휴식에 적기라고 생각을 뿐이다"라며 세간에 피어나는 추측들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금요일 다시 라인업으로 돌아온다"며 강정호의 선발 복귀를 예고했다. 피츠버그는 29일 PNC파크 홈으로 돌아가 콜로라도 로커스와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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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