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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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엉덩방아' 보아텡 위로 "어쩔 수 없어"

기사입력 2015.05.07 14:28 / 기사수정 2015.05.07 14:2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세계의 저명한 축구계 인사들이 하나같이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의 활약에 박수를 치고 있는 가운데,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38)도 찬사 행렬에 동참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오는 13일 뮌헨 원정을 앞둔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전 뮌헨 선수들은 하나같이 메시를 봉쇄해야 한다고 외쳤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메시는 누구도 말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뮌헨은 후반 중후반까지 0-0으로 맞서며 힘을 냈다. 원정에서 잘 대응하던 뮌헨에 틈을 만들어낸 이는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33분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노이어가 버틴 골문을 허물었고, 2분 뒤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칩샷으로 뮌헨의 사기를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네이마르를 향해 절묘한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앙리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후반까지 양팀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메시가 나서 승리를 결정 지었다"고 극찬했다. 

앙리는 메시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 주목했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 돌파로 제롬 보아텡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린 뒤 득점을 성공시켰다.

앙리는 "어떤 유형의 수비수도 (왼발을 사용하는) 메시의 왼쪽 돌파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아텡은 메시의 오른쪽으로 발을 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시는 보아텡의 수비 방향을 역으로 이용하며 엉덩방아를 유도했다. 메시의 순간적인 번뜩임에 앙리는 "어쩔 수 없었다. 그저 기뻐하는 메시를 보는 것 뿐이었다"며 보아텡에 동정의 메시지를 보냈다. 앙리는 메시에 대한 찬사를 다른 식으로 표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수아레스(왼쪽), 보아텡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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