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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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가 달릴 수 밖에 없게 하는 서울 공격

기사입력 2015.03.18 21:20 / 기사수정 2015.03.18 23: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오늘도 차미네이터는 달리고 달렸다. 쉽게 풀리지 않은 FC서울의 공격으로 차두리(35)의 질주는 잠시 휴업할 여유도 없었다.

차두리가 나선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서울은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두리를 시드니전에도 선발 기용했다. 차두리에게 우선된 임무는 수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차두리를 공격적으로 올라서게 만들었다.

리그에서 울산과 전북을 연이어 만나는 등 부담스러운 시즌 초반 5경기를 치뤄 지칠 법도 하지만 차미네이터는 이날 시드니전에서도 뛰고 또 뛰었다. 특히 차두리의 오버래핑은 이날도 날카로웠다. 앞선이 풀리지 않은 서울에게는 차두리 등 풀백들의 가담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고 이번에도 여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시드니 공격수들의 압박이 들어오면서 정확한 패스가 나가지 못했고 오랜만에 선발로 호흡을 맞춰보는 고요한과의 콤비 플레이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두리의 활약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로 수비에 치중하던 차두리는 전반 막바지부터 공격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전반 46분에는 차두리의 오른발 크로스가 정확히 날아가 몰리나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높이 떴다. 후반 4분에도 오른쪽에서 골라인까지 침투해 크로스, 5분 여 뒤에는 고요한이 내준 패스를 얼리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8분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단단히 버티고 서 있으면서 차단했고 전반 44분에는 자칫 유상훈 골키퍼와 일대일이 될 수 있었던 것을 달려들어 막아냈다. 후반 15분에는 날카롭게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기도 했다.  

후반 막바지에도 차두리는 페널티박스 가까운 진영을 맴돌면서 오는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그대로 지나갔다. 결국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서울의 골갈증은 길어졌고 차두리의 발걸음은 다음 경기에도 바빠지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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