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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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엄태웅에 호감? 실제모습 보면 아니에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5.02.23 10:04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배우 한수연(32)을 보면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걷던 거북이가 생각이 난다.
 
그녀의 필모그래피에는 15편의 영화 주/조연을 비롯해 4편의 TV드라마가 있다.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그녀는 최근 종영한 tvN '일리있는 사랑'에서 완벽하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던 유선주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유부남 장희태(엄태웅)에 대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목을 매는 애처로운 캐릭터를 잘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난 후 만난 한수연은 '일리있는 사랑' 속 유선주 역할에 대해 '100%만족'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제가 해본 역할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너무나 곱고 예쁘지만 애처로운 면이 많았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유부남에 대한 사랑 말이죠. 곱게 잘 커서 그런 사랑을 하는 캐릭터가 흔하지는 않잖아요?."
 
극 중 유선주는 첫 사랑에 목을 맨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는 "첫 사랑 개나 줘버리라 그래"라는 명대사를 낳는다. 첫사랑에 대한 한수연의 생각은 어떨까?.

"명대사죠. '첫 사랑 개나 줘버리라 그래' 제 마음도 같아요. (유)선주는 제가 봐도 답답한 캐릭터에요. 참 괜찮은 친구잖아요 공부도 잘했고. 하지만 좋은 시기를 다 놓치고 결국 (장)희태에게 끌리게 될 줄은 몰랐을거에요. 아마 무척 괴로웠을거라 생각해요."
 
30대 후반의 유선주는 한수연에게도 소화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속내를 털어 냈다. 바로 '솔로'라는 점이다.
 
"사실 올해 32살이에요. '정말'(한수연은 이 부분을 강조했다.) 솔로거든요. 저도 이 나이에 제가 솔로일 줄은 몰랐어요. '좋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접은지 오래에요. 자칫 (유)선주 나이에 제가 솔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면 말이죠. 어휴 끔찍해요."
 
그렇다면 유선주의 외사랑 장희태 역할을 맡은 엄태웅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처음 엄태웅 선배님을 봤을 때 '1박2일' 속 이미지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닌거 있죠.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엄태웅 선배님은 그 부류인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는 정말 (장)희태의 모습 그대로 까칠하고 차가운 말투였어요. 저도 어느 정도 몰입을 해서 하는 편이라 눈빛에서 엄태웅 선배님을 보면 설레는 감정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엄태웅 선배님이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이나 가족 분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이에요. 그럴 때면 감정이입이 깨졌죠."(웃음)
 
한수연은 차분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외모와는 반대로 늘 활기차고 쾌활하다. 이른 20대에 데뷔해 30대에 접어든 여배우로 살아가는 그녀의 바람은 소박했다.
 
"사실 드라마를 늦게 시작했어요. 영화와는 다르게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근본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장/단편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역할요? 분위기 있는 가을여자? 여운도 있고 사연도 있는?(웃음) 제가 대본을 써야 한다고요? 하하 거기까진 아직 무리인 것 같아요. 그냥 지금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면서 그 사람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지점에 도착할 수 있는게 제 희망이에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사진 = 권혁재 기자]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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