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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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김해진 "키가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2015.02.15 13:40 / 기사수정 2015.02.15 14:1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키가 너무 빨리 자랐네요. 조금 더 천천히 자랐으면 좋았을텐데…."

한국 피겨 유망주 김해진(18,과천고)이 남다른 성장통에 혹독한 계절을 보냈다. 김해진은 1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92점과 예술점수(PCS) 42.97점 그리고 감점 1.00점을 합친 총점 95.89점을 받았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51.41점, 11위로 컷을 통과했던 김해진은 최종 합계 147.30점으로 자신의 프리 최고점인 109.36점, 합계 최고점인 166.84점에 못미쳤지만 이번 시즌 '베스트' 기록은 세웠다.

경기를 마친 후 김해진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밝았다. "실수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회가 끝나서 속이 후련하다"는 김해진은 "이번 시즌에 출전했던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해서 기쁘다. 더 열심히해서 다음 대회때는 '개인 베스트' 기록을 깨고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잔부상에 신음했던 김해진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던 것은 최근 부쩍 자란 키. 신체의 중심축을 이용해 수만번의 회전과 점프를 해야하는 피겨 선수들에게 빠른 성장은 결코 기쁜 것이 아니다. 김해진도 지난해 소치올림픽 당시때와 비교해 4cm나 키가 자라는 바람에 어느덧 165~166cm에 가까워졌다. 이제 장신 선수에 속한다.

김해진은 "키가 천천히 크면 괜찮았을텐데 빨리 크는 바람에 근육이 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떄문에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가서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도 점프 난이도를 낮춰서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는 조금씩 성장통이 나아지는 단계인 것 같다. 앞으로 점프 성공률을 더 높이고, 스케이트 스킬 향상에 집중해 PCS 점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목동,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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