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49
사회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경비 노동자 전원 해고 결정…왜?

기사입력 2014.12.04 15:20 / 기사수정 2014.12.04 16:04

정희서 기자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 YTN 방송화면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 YTN 방송화면


▲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경비원 분신사건이 일어나 압구정 아파트가 결국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동대표회장 이모씨는 입주자대표회의를 마친 뒤 "현재 용역업체와는 더 이상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비원 78명을 비롯해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106명의 용역노동자들 중 대다수가 직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각종 비리와 관리부실로 경비원 이모 씨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도 우울증 환자를 취약한 지역에 배치한 것 자체가 관리능력에 문제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한 경비원 분신 사건에 대해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나눴던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데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또한 "주민들이 3,000만 원 가까이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한 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압구정 아파트 측은 조만간 현재의 용역업체를 대체할 새 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경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이 모 씨가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 씨는 한 달 만인 지난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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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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