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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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연속, 말도 탈도 많았던 홍명보호의 1년

기사입력 2014.07.10 10:59 / 기사수정 2014.07.11 12:29

김형민 기자
사퇴를 전격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사퇴를 전격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로 입을 연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말을 드렸는데 희망은 못주고 실망만 끼쳐 드린 것 같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홍명보호'라는 이름의 대표팀의 약 1년 간의 여정이 종지부를 찍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25일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원칙과 '원팀'을 앞세워 한국형 축구로 브라질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행보는 쉽게 풀린 일은 없었다. 첫 단추는 동아시안컵에서 뀄다. 출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호주, 중국,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 홍명보호는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우승을 일본에게 헌납했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1-2로 패해 자존심에 금이 갔다.

이후 평가전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월드컵해 2014년 3월에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는 박주영을 발탁해 여런을 들끓게 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최종명단에 2012년 런던올림픽 멤버들을 다수 포함시키면서 '의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후 따가운 시선을 걷어낼 기회를 찾지 못했다. 막바지 평가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아프리카팀에 대한 내성 심기에 집중했던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는 완패하면서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월드컵이 개막하자 홍명보호는 작은 희망을 봤다. 러시아와의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치면서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보였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복병 알제리였다. 알제리에게 2-4 완패를 당한 후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결국 벨기에와의 3차전마저 완패로 마무지으면서 최악의 성적표와 시나리오를 받아들게 됐다.

이후 여론은 책임론으로 기울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은 물론 축구협회도 책임을 져야 할 대살에 포함됐다. 하지만 의외의 반응을 내놨다. 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통보했다. 공식석상에 나선 허정무 부회장은 "홍 감독의 사퇴만으로 이번 일을 일단락하는 것은 옳지 않다. 홍명보 감독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사퇴였다. 홍 감독은 "유임 제안을 받고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과연 남은 6개월과 아시안컵을 잘 할 수 있을 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 내 능력이 거기까지는 못 미칠 것 같아 사퇴를 최종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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