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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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먼저 인정한 '최고의 적수' 하메스

기사입력 2014.07.05 08:43 / 기사수정 2014.07.05 08:43

조용운 기자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이 끝나고 브라질의 다비드 루이스와 다니엘 알베스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이 끝나고 브라질의 다비드 루이스와 다니엘 알베스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90분 혈투를 끝내고 브라질 선수들이 향한 곳은 뜻밖에도 콜롬비아 진영이었다. 슈퍼스타가 즐비한 브라질은 승리 기쁨을 뒤로하고 자신을 위협한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에 위치한 카스텔랑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인 브라질은 전반 7분 티아구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의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값진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골과 쐐기골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브라질은 상대의 한 명을 막느라 90분 내내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하메스였다. 브라질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메스를 막기 위해 시종일관 거칠게 대했다.

하메스가 볼을 잡으면 1,2명이 달려들어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하메스는 여러 차례 경기장에 넘어지면서도 계속 브라질 수비수를 향해 돌진했다. 0-2로 끌려가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상대 수비 틈에서도 카를로스 바카를 향해 연결한 침투패스는 하메스의 침착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패스를 통해 바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하메스는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를 속이면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비록 콜롬비아가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해 하메스는 결국 눈물을 흘렸지만 적이 인정했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인 다비드 루이스는 통곡을 하는 하메스에게 다가가 박수를 쳐주며 위로했다. 하메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루이스와 다니엘 알베스가 찾아와 내게 훌륭한 선수라고 말을 해줬다"면서 브라질의 슈퍼스타들이 나를 안아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내게 보여준 행동에 기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경기에서 패했고 슬픈 감정이 앞선다"며 "준결승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패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하메스는 이날 페널티킥으로 1골을 더 추가하며 총 득점을 6골로 늘려 득점 단독 선두를 계속 유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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