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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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소재 '뻐꾸기 둥지' 아슬아슬한 막장과 파격 사이

기사입력 2014.06.13 23:15 / 기사수정 2014.06.14 10:49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안방극장 안착에 성공했다. ⓒ KBS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안방극장 안착에 성공했다.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대리모'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안방극장 안착에 성공했다.

'천상 여자' 후속으로 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뻐꾸기 둥지'는 15.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이는 전작인 '천상여자'의 첫 방송 시청률 14.2%보다 높은 수치로, '루비반지'와 '천상여자'에 이은 2TV 일일드라마의 성공을 이어간 것이어서 그 의미가 특히 남달랐다.

'뻐꾸기둥지'는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장서희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함께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소재인 '대리모'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현재 '뻐꾸기둥지'는 장서희(백연희 역)가 자궁암으로 영구 불임이 될 수 밖에 없던 사연과, 장서희로 인해 친오빠 정민진(이동현)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이채영(이화영)이 그녀의 대리모가 되며 본격적인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까지 그려진 상황이다.

'뻐꾸기 둥지' 역시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앞서 '인어아가씨'나 '아내의 유혹' 등 소위 '막장'으로 일컬어졌던 드라마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둬온 장서희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비슷한 코드의 극이 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의 우려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곽기원 PD는 "개연성이 없는 드라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리모'라는 소재가 평범한 소재보다 복선이 강할 수 있지만, 드라마를 쭉 보다 보면 대리모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끝까지 보고 평가를 내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곽 PD의 말처럼 '뻐꾸기 둥지'는 '막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막장'보다는 '파격'에 좀 더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엇갈려버린 두 여인의 운명의 수레바퀴, 아이를 둘러싼 모성애까지 단순히 파격적인 소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과 상황들을 통해 '뻐꾸기 둥지'가 얘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장서희도 극이 '대리모'를 다룬 것에 대해 "극의 뒷부분을 위한 장치이지, 결코 자극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초반 '막장'과 '파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뻐꾸기 둥지'가 논란 없이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연착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뻐꾸기 둥지'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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