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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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샵 한준 대표 "10대의 연애 그린 새 히로인 준비…스토브 큰 도움 돼"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16 08:29 / 기사수정 2026.02.16 08:29

이정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테일즈샵 한준  대표가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 기획 의도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테일즈샵 한준 대표와 신작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는 테일즈샵의 대표작 '기적의 분식집', '썸썸 편의점'으로 이어진 '테일즈샵 스토어 유니버스'의 흐름을 잇는 신작으로, 게임사 특유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중심 서사를 집약한 작품이다. 현대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림과 일반 사회가 혼재하는 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점이 특징.



한 대표는 먼저 기획 의도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무공이 상징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라며, "첫 번째는 인간의 내면이다. 도파민 거리가 많은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행위로 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낡고 돈이 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무공을 추구하는 무인과 무림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통해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을 은유하고, 거기서 외로움을 느끼는 남녀의 연애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그동안 출시했던 작품에서는 쓰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라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며, "초기 기획 당시 '바텐더 주인공'만을 정해놓은 상태에서 취재를 위해 한국식 콘셉트의 바에 간 적이 있는데, 문화의 섞임에서 오는 신선함이 있어 아이디어를 결합했다"라고 말했다.



사전 취재에도 공을 들인 테일즈샵. 한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구상 단계에서 좋아하는 소재(바, 향 등)를 고른다"라며, "아이디어를 설계할 때와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취재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방문과 인터뷰를 할 때도 있고, 관련된 다른 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한다"라며, "요즘은 자기 PR 시대다 보니, SNS와 유튜브로 전문가 인터뷰나 영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 거대한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수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인상적이었던 게이머의 반응과 의견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연애와 바, 무협과 조향 등 여러 가지가 섞인 이 작품의 의도를 해석하며 받아들인 분들의 평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인터넷 방송인 분들의 방송과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감정선을 짚으며 차근차근 플레이하셨던 분과 히로인과 키스 씬에서 직접 시도하셨던 분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글을 시적으로 잘 쓰는데 되게 변태 같다'라는 평가와 '달달 순애'라는 평가가 인상 깊었다고.

단역 캐릭터에도 더빙을 안배할 정도로 목소리 연기에 공을 들인 테일즈샵. 한준 대표는 "그간 테일즈샵이 여러 작품을 제작하며 가장 신경 써왔던 부분이다"라며, "비주얼노블 환경에서 가장 생생하게 게임 속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리고 일러스트만큼이나 히로인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성우분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다"라며, "연기를 지도하는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는 녹음 현장에서 매번 놀라움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게임 내 미니게임 설계 의도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한준 대표는 "최근의 트랜드에 맞게 빠른 반응성과 오래 끌지 않는 플레이 타임에 중점을 두었다"라며, "그간 좋은 시나리오의 맥을 끊지 않고 적절한 재미를 준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게임 기획 측면에서 눈을 뜬 느낌이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의 향후 계획도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히로인의 후일담이 담긴 사이드 스토리와 매력적인 조연의 서비스 스토리를 제작 중이다"라며, "히로인들의 보이스 드라마, 알람음 등의 보너스 보이스도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좌) 30대의 연애를 그린 백시현 / (우) 20대의 연애를 그린 남채린
(좌) 30대의 연애를 그린 백시현 / (우) 20대의 연애를 그린 남채린


특히, DLC로 발매될 세 번째 히로인 주나예에 관한 소개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주나예는 10대의 연애를 콘셉트로 한 스토리다. 처음부터 한 세트로 구상했고 다른 둘과 전혀 겹치지 않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0대의 연애를 그린 회사원 백시현, 20대의 연애를 그린 인플루언서 남채린과는 다른 청춘 러브 코미디를 선사한다고.

차기작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그는 구체화된 건 없다고 전제한 뒤 "적극적으로 비주얼노벨을 해체하고 핵심적인 도파민만 남기는 가볍고 작은 게임과 '사니양 연구실' 같이 깊고 감동적이면서 발전된 게임성으로 즐거움을 주는 게임 투트랙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들이 연애 시뮬레이션 시장의 파이를 적지않이 가져가고 있는 시대. 한 대표는 "대기업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이야기들이 이미 너무 재밌다"라며, "정면승부로는 가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서브컬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틈새를 찔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대기업에 비해 예산과 기간을 민첩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잘 살려야 한다고.



인터뷰 막바지, 그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그간 좀 큰 인디업체들 관련 투자와 흥행이 뉴스가 되었던 것을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그 밑 정말 작은 단위의 인디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곳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이전에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힘겹게 돋아나는 작은 업체들에 물을 뿌려주는 고마운 존재다"라며, "특히 최근에 스마일 게이트 스토브에서 한국 인디게임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작은 업체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던 일이라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준 대표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테일즈샵의 게임이 나올 때마다 관심 두시고 플레이해 주시는 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게임. 그리고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스토리를 가진 게임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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