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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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의 그린라이트] 이긴 팀도 찝찝한 그 이름, 오심

기사입력 2014.05.21 06:58 / 기사수정 2014.05.28 13:39

나유리 기자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LG전(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광주 권혁재 기자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LG전(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광주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오심'이다. 대부분 승패와 직결되는 심판 판정의 특성상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일 KIA-LG전이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오심이 나왔다. KIA가 1-0으로 단 1점 앞선 3회초 LG 공격때 1사 만루 찬스가 조쉬벨을 향했다. 그러나 조쉬벨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KIA 유격수 고영우가 타구를 잡아 1루주자 오지환을 2루 베이스 앞에서 포스아웃 시켰다. 이후 2루수 안치홍이 1루수 브렛 필에게 공을 던졌지만 1루심은 타자주자 세이프를 선언했다.

아웃이라고 생각했던 KIA 야수들은 이미 덕아웃을 향해 몸을 돌렸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게 된 투수 김진우도 펄쩍 뛰며 기뻐했지만 조쉬벨이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수비는 계속됐다. 결국 이때 3루주자의 득점이 인정되며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조금 더 큰 오심이 나왔다. 넥센이 1-0으로 앞서던 4회말 공격때 무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를 얻었다. 8번타자 박헌도가 좌익수 플라이를 때려냈고, 3루주자 김민성이 득점을 위해 태그업을 시도했다. 타구를 잡아낸 한화의 좌익수 장운호는 지체없이 홈을 향해 공을 뿌렸다. 홈에서 포수와 충돌한 김민성은 사실상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한채 지나쳤지만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오심이 발생한 두 경기는 각각 KIA와 넥센이 승리했다. KIA의 경우 경기 중반 리드를 내줬다가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되찾았지만, 한화는 김민성의 홈인으로 추가 실점한 후 제대로 반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졌다. 더욱이 다음 이닝에서 송광민의 솔로 홈런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속이 쓰리다. 만약 김민성의 홈인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송광민의 홈런은 '추격포'가 아닌 '동점포'가 될 수 있었다.

올 시즌 오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하루 걸러 하루 꼴로 오심 논란이 발생하고 있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술에 취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었다. 

다수의 팬들은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구계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심판도 사람이니 아주 느린 영상으로 살펴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것에는 실수할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원한다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되 미국의 사례를 꼼꼼히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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