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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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세바퀴', 제2의 전성기 가능한 이유

기사입력 2014.03.28 22:22 / 기사수정 2014.03.28 22:5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세바퀴'가 초심으로 돌아가 세대 간 공감 잡기에 나선다.

'세바퀴'는 올해로 방송 7년 차를 맞이했다. 2005년 5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첫 방송을 시작한 '세바퀴'는 2009년 토요일 밤 예능으로 독립한 뒤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퀴즈와 토크를 버무린 원조 단체 토크 프로그램이자 가족 예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지현 PD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세바퀴' 기자간담회 및 현장 공개에서 "'세바퀴'에는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흥이 있다. 이 독특한 공간에서 나오는 흥을 유지하는 것이 '세바퀴'의 살길이라고 본다. 누가 오든 함께 어우러져 제대로 된 흥을 뽑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할 것"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시청률에 따라 하루아침에 프로그램의 존폐가 갈리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프로그램이 유지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PD는 6년 동안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세바퀴'는 비빔밥 같은 프로그램이다. 모든 고정 패널들과 새 게스트들의 개성이 한데 어우러진다. 낙지와 밥을 먹는 것과 낙지 비빔밥을 먹는 것이 다른 것처럼 신비한 힘이 나온다"고 말했다.

MC 김구라는 "꾸준히 시청률을 내는 프로는 '무한도전'과 '세바퀴'가 손에 꼽히지 않나 싶다. 방송은 생물이다. 예상이 안 된다. 재미없겠다 싶은 게스트가 빵 터지고 재미있을 것 같은 게스트가 재미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편하게 한다. 마성의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안방마님 박미선도 "스튜디오 예능이 지닌 잔잔한 재미가 있다. 고향집 같은 프로그램이다. 관찰 예능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고 거들었다.

MC진의 활약은 '세바퀴'의 자산이다. 박미선, 김구라, 이휘재는 물 흐르는 듯한 호흡으로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을 해낸다. 세 사람은 이날 공개된 '홈커밍데이 특집' 녹화 현장에서도 패널과 게스트를 아우르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휘재는 "가족처럼 칭찬만 하지 않는 오누이 같다. 그게 가장 좋은 호흡이다. 장점과 단점 다 말해준다"고 밝혔다.



'세바퀴'는 전성기 시절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식상해진 콘셉트와 아이돌 위주의 구성으로 인기가 한풀 꺾였다. 최근에는 조형기, 김지선, 조혜련, 도희, 홍진영, 문희준 등 신구 멤버의 조화를 꾀하고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하면서 애초 기획 의도인 세대간의 소통을 담아내고 있다.

이 PD는 "6년 동안 비빔밥이라는 단일메뉴였는데 어떤 밥상을 차려야 될 지 늘 고민한다. 새롭게 올라온 10대 시청자들을 어떻게 품을 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 단체 토크쇼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밝은 분위기를 꼽은 그는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면서 '세바퀴'의 절대적 가치가 밝은 분위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지하고 찜찜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밝고 즐거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정통성을 지키는 것이 큰 숙제다"며 '세바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세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이경실, 양희은, 선우용여, 안문숙, 가희 등이 출연하는 '홈커밍데이' 특집은 4월 12일 전파를 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이휘재 김구라 박미선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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