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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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박주영, '뻔한 현재' 뒤엎을 저력 있을까

기사입력 2014.03.05 00:19 / 기사수정 2014.03.05 00: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겨우 3개월 남겨두고 박주영이 시험대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월 브라질과 미국을 오가는 전지훈련 끝에 국내파 옥석을 가려낸 홍 감독은 이전부터 대표팀 자리를 지키던 해외파를 더해 최정예 멤버를 그리스전에 투입한다.

화두는 단연 박주영이다. 이전까지 박주영을 한 차례도 부르지 않았던 홍 감독은 최종 명단을 가릴 마지막 평가전에서야 박주영을 발탁했다. "이제는 평가할 때가 됐다"는 이유다.

홍 감독이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는 하나다. 지난해 출범한 홍명보호의 고질적인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쳐간 공격수가 한둘이 아니었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막론했지만 움직임과 가능성만 합격일 뿐 정작 중요한 해결사 본능은 부족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맞을 몇 안 되는 기회에서 골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결국 홍 감독은 박주영을 택했고 해답 없던 결정력을 풀 시험을 앞두고 있다. 물론 현재 박주영 상황으로 그리스를 뚫을 지는 미지수다. 왓포드에서도 주전경쟁에서 밀린 박주영으로선 풀타임을 뛸 체력과 경기 흐름을 따라갈 실전 감각이 정상일 수 없다.

그래도 홍 감독은 아스날과 셀타 비고, 왓포드를 거치면서 박주영이 보여준 경기기록보다 눈으로 직접 판단하길 원했다. 이전 탈락자들이 그랬듯 박주영도 골이 우선 평가 부분이다. 호흡과 조화 등 3개월 후를 기대하는 불투명한 가능성은 체크할 대상이 아니다.   

박주영에게 그리스전 필수 조건은 시원한 골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은 "그리스전은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오버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진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 강조했다.

올 시즌 출전시간 71분의 뻔한 몸상태인 박주영이 뻔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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