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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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선발경쟁, 갈수록 험난하다

기사입력 2014.03.04 09:10 / 기사수정 2014.03.04 13: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그토록 꿈꾸던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 투수 윤석민의 선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요한 산타나가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곧 맺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타나는 3일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들러 관계자들과 만났고, 현재 피지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산타나가 계약을 확정짓는다면, 볼티모어의 선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다. 메이저리그 통한 139승에 빛나는 산타나는 최근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급 구위가 아니다. 그러나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다는 전제하에 경험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4~5선발급 기용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도 "산타나가 볼티모어에 입단한다면 선발 후보 중 한명은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볼티모어의 기존 투수인 천웨인과 크리스 틸먼, 미겔 곤잘레스, 버드 노리슨,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이 선발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최근 영입한 윤석민과 우발도 히메네즈 역시 로테이션 합류를 고대하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윤석민의 올 시즌 보직이 롱릴리프라는 견해가 많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발 투수에 목말라 있던 볼티모어는 여전히 선발급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 물색에 열심이다. 여기에 윤석민, 산타나까지 가세한다면 5자리에 불과한 선발 자리에 약 8명 이상의 투수들이 시즌 개막 직전까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당연히 윤석민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계약 첫 해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이 없고, 1군 활약에 따라 옵션이 붙어 있는 윤석민의 경우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 중 유일하게 미국 무대 경험이 없다. 따라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오는 8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윤석민을 내보내 최종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윤석민이 오는 5일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다"며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볼티모어는 윤석민이 7일 혹은 8일 캐나다에서 돌아오면 그 이후 경기에 등판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꿈의 마운드'에 서게 된 윤석민. 그가 시범경기에서 쇼월터 감독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험난한 경쟁을 뚫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윤석민 ⓒ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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